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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같은 마음으로…’ 아이누리 한의원 노원점 노병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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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기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모든 관심을 자녀에게 쏠립니다. 아이의 건강이 가장 우선이 되고 아이의 모든 것들이 가정의 기준이 되곤 하죠. 그래서 요즘 ‘딸바보’, ‘아들바보’란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소중한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또다른 ‘딸바보’를 만나보았습니다. 딸 이야기에 아빠 미소가 그칠 줄 모르는 아이누리 한의원 노원점 노병진 원장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장님, 한의사로 아이들을 돌본 지 얼마나 되셨어요?
2006년 5월부터 소아 진료를 시작했어요. 한 12년 됐네요. 의정부점을 거쳐 현재 노원점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12년이면 많은 아이들이 원장님과 만났을 것 같아요.
그럼요. 차트 번호를 보니, 만 명 이상의 아이들과 인연이 있었네요. 3살 때 치료 받았던 아이가 중학생이 돼 진찰을 받으러 온 적이 있었는데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아이들을 만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중, 무서워서 울거나 진료하는 데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도 있겠죠. 그럼 아이들이 말 안 들을 때 원장님은 어떻게 대처하나요?
타 병원에서 주사를 맞거나 아픈 치료를 받았던 아이들은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아요. 겁 먹은 아이를 바로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다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기는 아프게 하는 곳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고 잘한다고 계속 칭찬해주면 어느덧 진찰과 치료를 잘 받는 아이가 됩니다. 진료 후에 자석침과 패치를 붙여주면 아이가 좋아해요.  

노원점에서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많이 진행하시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한의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신 것이죠?
매년 어린이날, 할로윈, 크리스마스때는 꼭 이벤트를 합니다. 이벤트에 맞는 분위기로 한의원도 꾸미고 아이들은 내원 시 뽑기, 주사위 던지기 등으로 이벤트 선물을 받게 됩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아들의 표정과 분위기가 평소보다 훨씬 밝아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부모님들께서도 한의원에 가는 것을 나들이처럼 편안하게 생각하십니다.


다음에는 어떤 이벤트가 있을까 기대하는 아이들도 많겠어요. 그래도 무엇보다 기쁜 소식은 아이들의 완치 소식일텐데요. 한의사로서 가장 자부심을 느꼈을 때가 언제인가요? 
모든 병이 아이들을 힘들게 하지만 아토피처럼 아이와 부모를 고통스럽게 하는 질환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아이를 괴롭게 하는 만큼 아토피는 다른 질환보다 치료되는 속도가 매우 느리며 치료 중에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아이와 부모는 많이 지치고 치료포기를 생각할 때도 있죠. 그럼에도 꾸준히 전념해서 아이의 피부가 건강해지고 가렵지 않아 잘 자는 것을 확인하는 등 호전하는 모습이 보이면 부모도, 한의사인 저도 기분이 매우 좋아요.


10년 이상 아이들을 진찰하신 만큼 그 때와 지금 아이들이 좀 달랐을 것 같아요. 한의사로서 어떤 점들이 바뀌었나요? 
요즘 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초기 성장속도가 빠른 것 같아요. 겉으로 보면 튼튼해 보이는 아이들도 많고요. 하지만 비만이 급증했고 면역력과 체력도 약해졌어요. 아마 맞벌이 부모님들이 더 많아져 외식을 자주 접하고 밖에서 뛰어 노는 횟수가 적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맞아요.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지적들이 끊임없이 언론을 통해 나타나곤 해요. 그럼 요새 아이들은 어느 질병에 많이 걸리나요? 
예나 지금이나 잘 걸리는 질환이 감기, 장염, 수족구 등 전염성 질환입니다. 그렇지만 몸은 더 커져도 면역력이 더 약해 요즘에는 감기로 인해 내원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소아과약을 먹어도 호전이 잘 안되고요. 또, 최근에는 면역력이 부족한 어린 나이에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게 병을 불러 일으키는 큰 이유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이의 아픈 모습을 보면 원장님도 가슴 아플텐데요. 원장님 자녀와 비슷한 나이대 아이들을 보면 더 느낌이 남다를 것 같아요. 어떤가요?
저도 한 아이(딸)의 아빠로서 아픈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딸이 생기면서 제 진료 기준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 아픈 아이가 내 딸이라면 어떻게 치료할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개원 초기에는 부모님의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해 치료방향을 제시한 측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만을 보고 가장 좋은 치료방향을 우선적으로 알려줍니다. 


원장님도 여느 아빠들처럼 자녀에 대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원장님도 예쁜 딸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이 많겠어요. 자녀에게 어떤 아빠가 되고자 하시나요?
모든 아빠들이 그렇겠지만 아이의 하루하루가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못하는 것, 새로운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길 바래요. 많은 것들을 접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쌓길 바라는 마음에 일주일에 한 번은 함께 나들이가요. 되도록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픔을 겪었던 아이들 중, 장래희망이 의사 또는 한의사인 경우가 많아요. 병을 치료하는 모습이 멋있고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이죠. 한의사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멘토로서 한 말씀 부탁드려요. 
한의학의 장점은 1:1 맞춤 치료입니다. 사람마다 오장육부와 음양기혈이 다르므로 같은 병이라도 원인이 다양하며 치료방법도 달라집니다. 한의사는 사람을 먼저 보고 병을 치료합니다. 인공지능도 따라할 수 없는 것이죠. 환자의 정신과 육체를 살피고 질병이 치유되는 바른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장님의 확고한 한의학 정신이 담겨 있네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원장님의 비전을 말씀해주세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느껴보지 못하고 성장하는 요보호아동들을 보면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자존감을 심어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사회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원에서 아이들을 치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고 사회에 필요한 존재로 이끌어 주고 싶습니다. 


“ 간호사를 꿈꾼다는 말괄량이 딸아이와 함께 세상의 많은 아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 넓은 아빠 노병진 원장의 비전이 꼭 이루어져 우리 사회도 한층 더 밝고 따뜻해 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