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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이의 식욕부진 아직 입맛을 되찾지 못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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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 여름 무더위에 지쳤던 아이도 이제 서서히 기력을 되찾아야 할 때다. 만약 가을이 되어서도 여전히 활력이 없고, 먹는 것도 시원찮고, ‘배 아파’ 소리를 자주 하는 아이라면 올 가을과 겨울이 힘들 수 있다.

 

 

◇여름을 보낸 뒤 아이 소화기는 안녕한가요 

 

여름에는 무더위로 인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발한작용을 하게 된다. 땀을 통해 불필요한 열을 피부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겉은 뜨거운 반면 속은 상대적으로 차가워지게 된다. 더구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 것을 찾는 일도 많았다. 시원한 에어컨, 차가운 과일, 음료, 빙과류, 냉면이나 국수 등 이 모든 것이 아이의 속을 냉하게 해 비위, 즉 소화기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구리남양주 아이누리한의원 김희연 원장은 “여름에는 속이 냉해지고 비위 기능이 저하되어 잘 먹는 아이라도 입맛을 잃게 마련이다. 대부분 날이 서늘해지면 식욕을 회복해 잘 먹고 체력과 면역력을 비축해야 하는데, 소화기가 허약해진 아이는 구토, 설사, 배앓이 등 장염이나 소화기 증세에 시달리게 되어 계속 입맛을 잃게 된다. 만약 가을 환절기 이후 감기, 비염까지 더해지면 아이는 체력과 면역력이 함께 저하된다”고 설명한다.

 

 

◇식욕을 되살려야 성장 에너지가 쌓인다

 

한의학에서는 비위(脾胃)는 우리 몸의 근본, 뿌리라고 본다. 위장(胃腸), 소화기관이 약해지면 아이의 면역력도 같이 약해지는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감기, 천식, 비염, 아토피피부염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거나 배탈, 장염 등 소화기 증상이 잦아지게 된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에는 아이도 입맛을 되찾고 체력과 활력이 살아나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입맛도 없고 먹어도 비위 기능의 저하로 음식물의 소화나 영양의 흡수가 어렵다면 소화기 건강을 북돋아 식욕부터 되살려야 한다. 영양 섭취가 부족하고 병치레가 잦다면 아이 성장도 더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누리한의원 김희연 원장은 “실제로 성장부진 아이들의 60%가량은 식욕부진을 동반하고 있다. 가을이 돼도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에도 관심이 없고 밥만 먹으면 '배 아파' 소리를 하고, 배앓이도 잘하며, 조금만 찬 것을 먹어도 배탈 설사를 하고, 유독 장염에 잘 걸리는 아이라면 전반적인 비위 기능이 허약해진 것일 수 있다. 이때는 비위 기능을 향상시키고 기혈 순환을 도와 아이의 입맛을 살리면서 소화, 흡수가 잘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식욕부진, 아이마다 원인별 해결책 따로 있다

 

똑같은 식욕부진이어도 아이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다. 즉 섭취한 음식의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비위 기능의 문제도 있지만, 잘못된 식습관, 심한 편식, 질병, 타고난 뱃구레가 작은 경우 등 다양한 원인들도 포함된다.

 

우선 식욕부진을 불러오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편식에는, 밥만 안 먹을 뿐 다른 것들을 은근히 많은 먹는 경우도 있다. 우유나 두유, 요구르트, 캐러멜, 과일 주스, 과자 등 밥을 대체할 음료나 단맛 나는 간식 등은 배를 부르게 하고 하루 소모하는 열량으로 충분하다. 아이는 밥이 맛없고, 먹는 일이 귀찮을 수 있다.

 

이 경우 아이 간식량을 줄이고 식재료를 활용한 놀이를 하는 등 서둘러 식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간식량을 줄여도 식사를 반 이상 남기거나, 음식을 입에 물고 있거나, 종일 굶겨도 배고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한 식욕부진일 수 있다.

 

또한 감기나 병치레 때문에 일시적으로 식욕부진이 오거나 타고난 뱃구레가 작아서 적게 먹을 수 있다. 질병 때문에 일시적으로 식욕부진이 생겼다면 우선 선행질환부터 치료한다.

 

아이누리한의원 김희연 원장은 “뱃구레 작아서 덜 먹는 경우 먹는 양이 적더라도 자기 활동량에 필요한 만큼은 먹게 마련이다. 억지로 먹이다간 배탈이나 식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가 잘 놀고 기력에 문제가 없다면 조금 더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 성장기 영양을 위해 아이 뱃구레를 키우고 싶다면 아이가 좋아하고 잘 먹는 음식을 자주 해 먹는 양을 늘려 보라”고 조언한다.

 

가을은 다가올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이듬해 봄, 성장의 계절에 아이도 마음껏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그 밑바탕을 다져두는 계절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영양이 기력과 면역력의 시작인 만큼, 아이의 사라진 입맛부터 되돌려보자.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구리남양주점 김희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