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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키성장, 예상키 보다 더 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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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아이 키성장 유전은 30, 후천적 요인은 70

 

부모 중 어느 한쪽이라도 키가 작으면 아이가 혹시 아빠를 닮아, 엄마를 닮아 키가 작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아이의 키가 부모로부터 유전되기는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유전적 요인 하나로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키가 작다면 아이의 성장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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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아이누리한의원 기호필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 부모 키 작으면, 자녀 키도 작다? 

키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은 20~30%이며, 후천적 요인은 70~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키와 관련된 유전자가 29만 4831개 발견되었는데 이중 키를 결정하는 지배적인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령 같은 집단 내 개인 간의 키 차이는 유전의 영향을 받지만, 집단 간의 키 차이는 문화적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된다는 것. 키는 성장발달 하는 과정에서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하는 형질을 갖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아이누리한의원 기호필 원장은 “후천적 환경에는 생활습관, 영양, 질병 등 여러 요소가 있다. 운동은 얼마나 하는지, 수면습관은 규칙적이고 숙면하는지, 스트레스는 없는지 등 아이의 정서, 생활습관은 물론 성장에 도움되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는지,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 유무 등까지 아이 키에 관여한다. 키 성장은 하나의 조건으로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쳐 완성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영양, 수면, 운동, 질병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줘

만약 소화기 건강이 좋지 않아 평소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에 시달린다면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원만한 영양 섭취가 곤란할 수 있다. 성장은 아이의 근골격을 키우는 것이므로 이를 구성하는 영양 성분과 에너지가 꼭 필요하다. 골고루 잘 먹어야 잘 크는 것은 당연하다. 

 

기호필 원장은 “성장부진 뒤에 식욕부진이 따라붙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와 반대로 너무 잘 먹어 소아비만이 되는 것도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수와 부피를 증가시켜 성호르몬 분비를 앞당겨 아이를 일찍 성장시킨다. 키를 너무 빨리 키우다 보면 최종 신장이 예상 키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도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깊이 잠들어 있는 동안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왕성해진다. 성장호르몬은 우리 몸의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켜주고 세포의 분열, 증식을 담당한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야 키도 잘 크고 건강하다.

 

잔병치레도 아이 키 성장을 방해한다. 가령 감기에 걸리면 아이는 몸에 침입한 병원균과 싸우느라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호흡기 증상으로 입맛까지 잃게 되면 영양 섭취도 힘들어진다. 한두 번의 감기는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병치레가 잦으면 누적치가 쌓여 결국 성장부진이 올 수 있다.

 

 

◇ 사춘기 이전까지 아이 성장 잠재력을 쌓아라

3세 전후 1차 성장급진기가 지나가면 1년에 5~7cm 정도 자라는 성장완만기가 오게 된다. 이 시기에 아이의 생활습관, 수면, 영양, 운동, 질병 관리 등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기호필 원장은 “만 4세 이후 성장완만기에는 자칫 아이의 성장 속도에 무뎌질 수 있다. 이전까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던 아이가 제법 ‘아동’스러워지면 체형과 체격이 자리잡히게 된다. 성장완만기에는 꾸준한 성장관리를 통해 아이의 성장 잠재력을 다져두어야 한다. 그래야 2차 성장급진기가 왔을 때 키를 마음껏 키울 수 있다. 2차 성장급진기는 키 성장의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성장급진기에 진입하면 아이는 연 8~10cm가량 키를 키우게 된다. 하지만 2차 성징 발현 이후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아이의 성장판을 닫히고 성장 역시 마무리된다. 만 15~18세 무렵 최종 신장에 도달하는 만큼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