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유난히 찬 아이 괜찮을까?
갑작스레 기온이 뚝 떨어진 탓에 많은 아이들이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
수족냉증이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이유는 왜일까? 수족냉증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기획 지은경 사진 안현지 모델 김도은(3세) 도움말 김다정(아이누리한의원 원장) 의상협찬 에뜨와(02-527-1300)
주위 온도가 낮지 않은데도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수족냉증’은 순환장애 로 인해 성인 여성들이 많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 한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자율신경계와 혈관의 수축과 확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 중에도 계절이나 온도에 상관없이 손발이 찬 경우가 있 다. 아이들은 자율신경계가 미숙한 상태라 약간의 온도 차이, 긴장감, 스트레스 에도 팔다리로 흘러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
원인과 증상 체질적으로 손발이 찬 아이들이 있는데 주로 속열의 순환이 잘 이 루어지지 않고 상부 쪽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 말초 부위인 손발로 열이 퍼 져나가지 않아서 손발이 차가운 것. 대체로 머리와 몸통은 뜨끈뜨끈해서 머리 주변으로 땀을 많이 흘린다. 또래에 비해 찬 음식과 음료를 유독 많이 찾고, 부 산하며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평상시에 고집과 짜증이 심하고, 열기가 호흡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비염·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경우 가 많다. 이와 달리 손발이 찬 아이들 중 일부는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항상 맑은 코를 훌쩍이고 얼굴이 창백하다. 대체로 소화기가 약 하고 양기가 부족해 쉽게 추위를 타고 한기를 느끼기 때문인데, 입이 짧고 식욕 이 부진하며 감기를 달고 산다. 위 두 경우 모두 한방에서는 양기가 잘 퍼져나 가지 못해 손발이 차가운 것으로 본다.
치료와 예방 가장 먼저 속열을 잘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급선무. 또한 체내에 음기를 보강하면서 몸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줘야 한다. 평소에 는 괜찮다가 손발이 갑자기 차가워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열 이 나거나 구토를 하고, 몸이 처지거나 보채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는 인두 염, 중이염, 장염 등 열성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이 원인으로 치료를 받으면 된 다. 아이들은 소화가 되지 않거나 몸의 기운이 순환되지 않으면 감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서 구토, 복통, 설사를 하거나 손발이 차가워진다. 이때는 손발을 주물러 마사지해주면서 몸의 순환을 돕는 것이 방법. 하지만 엄마가 증상에 따 른 처치를 제대로 해주기 쉽지 않으므로 아이의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다른 증 상이 동반될 때는 전문의를 찾아 다른 이상이 없는지 살피는 게 좋다.
plus tip 수족냉증 예방하는 생활법
1.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기 아이들은 외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 로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몸이 추우면 손발의 보온 효과가 떨어 질 수밖에 없다.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혀 체온 유지에 신경 쓰 고 모자와 장갑, 마스크를 반드시 씌울 것.
2. 따뜻한 물 마시기
찬물과 찬 음식은 몸을 긴장시켜 순환을 더디게 하고, 소화기와 호흡기에도 좋지 않다. 차가운 음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따뜻한 음식 을 챙겨 먹일 것. 따뜻한 물은 기초체온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효과적.
3. 손발 마사지하기
손발이 차가워지는 걸 예방하려면 손가락과 발가락 끝 을 가볍게 눌러 지압하고 팔과 다리를 주물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배꼽을 중심으로 아이의 배를 시계 방향으로 문질러 따뜻하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가벼운 운동 하기
체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손과 발이 차가 워지니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신진대사를 높여야 한다. 춥다고 더 움 츠릴수록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체력이 떨어지므로 매일 가벼운 운동과 산 책을 하는 게 좋다.
5. 숙면 취하기
잠이 부족한 아이는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예민하고 짜증을 내기 쉽다. 잠자기 전에 미리 이부자리를 깔아 이불 속 공기가 따뜻해지게 하 고, 수면조끼와 수면양말 등으로 몸을 보온해 숙면을 취하게 해주자.
제공 : 베스트베이비 2월호 /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성북점 김다정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