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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칼럼
event_available 20.05.29 14: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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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영환원장

밤에 소변을 못 가리는 야뇨증, 도대체 왜?

location_on지점명 : 수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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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계 발달 늦어 방광 근육 조절 미숙하면 야뇨증 나타날 수 있어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다 큰 아이가 침대에 오줌을 싸면 어처구니가 없어 혼을 냈다가도 슬며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쩌다 한 번의 실수라면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실수가 반복되다 보니 아이에게 무슨 이상이 있나 걱정스럽다. 야뇨증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 일곱 살에도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아이

낮에는 소변을 잘 가리는데 유독 자는 중에 실수하는 아이들이 있다. 만약 만 5세 이상의 아이가, 일주일에 3회 이상 이불에 실수를 하고, 이런 상황이 3개월 정도 지속된다면 ‘야뇨증’으로 볼 수 있으며 치료가 필요하다.

아이누리 한의원 윤영환 원장은 “야뇨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대개 유전적 소인(가족력), 신경계 미성숙, 비뇨기계 허약, 발달지연, 심리적인 요인 등에 의해 나타난다고 본다. 만약 부모님 중 한쪽에 야뇨증이 있었다면 자녀의 44%는 야뇨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야뇨증의 종류에는 태어날 때부터 지속되는 ‘원발성’ 야뇨증과 최소 6개월 이상 증세가 없다가 나타나는 ‘속발성’ 야뇨증이 있다. 만약 빈뇨,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등 배뇨 이상이 함께 있다면 ‘다증상성’ 야뇨증, 다른 배뇨 이상이 없다면 ‘단일증상성’ 야뇨증으로 본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아이들 10~15%가 야뇨증을 갖고 있는 만큼 흔한 질환이다.

◇ 비뇨기계 허약아, 만 5세에는 치료 시작해야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중 신장 기운이 부족하면 비뇨기계가 허약하다고 본다. 만약 아이가 소변을 너무 자주 보고 낯선 환경에서 더 심해지는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해 옷을 입은 채로 실수하는 경우, 오히려 소변을 하루 2~3회 밖에 보지 않는 경우, 갑자기 소변량과 횟수가 줄고 눈꺼풀이 자주 붓는 경우, 소변색이 짙고 냄새가 심한 경우, 걷기를 싫어하고 잘 넘어지는 경우,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가운 경우 등이라면 신기 허약아에 해당한다. 비뇨기계의 발달이 늦어 방광 근육 조절이 미숙하면 야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윤영환 원장은 “야뇨증 원인이 신경계 또는 비뇨기계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면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문제는 야뇨증의 시기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시작할 때쯤이라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 5세에는 야뇨증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 아이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야뇨증 원인은 크게 유전적 소인(가족력), 신체적 요인, 심리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야뇨증이 심해질 수 있고, 야뇨증 때문에 심리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야뇨증을 치료할 때는 이 세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 약물 치료와 행동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아이누리 한의원 윤영환 원장은 “야뇨증 원인에 따라 치료에 차이가 있겠지만, 요로 감염처럼 야뇨증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이 있다면 선행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또 생활 관리와 함께 아이의 심리, 정서를 잘 다독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잠들기 전에 물이나 음료수, 수분이 많은 과일은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잠들기 전에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고, 자다가 실수를 하더라도 혼내지 말아야 한다. 자꾸 꾸중을 들으면 아이는 또 실수할까 긴장할 수 있어, 야뇨증 치료에 방해가 된다.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놀리거나 나무라서는 안 된다. 아이와 비밀 캘린더를 만들어 밤에 소변을 본 날과 안 본 날을 표시하고, 점차 실수하는 날이 줄어들면 크게 칭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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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