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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칼럼
event_available 20.10.23 10: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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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아리원장

[베이비뉴스/한의사김아리] "틱 장애와 ADHD, 바로 알고 조기에 치료하자"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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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과 같이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 지도 필요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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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리 한의원 김아리 원장. ⓒ아이누리 한의원

◇ 아이의 행동을 먼저 이해하자

'틱'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이다. 틱은 전조 현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며 스스로 이를 통제하거나 미연에 방지할 수 없다. 틱은 크게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나눌 수 있고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ADHD는 우리말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고 부르는데, 과잉행동이나 부주의한 행동을 보이는 행동 장애다.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발을 움직이거나 몸을 들썩거리고,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대답하는 모습 등을 보이기도 한다.

두 질환 모두 뇌의 이상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없이 아이의 의지만으로 문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아이를 야단치거나 다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누리한의원 김아리 원장은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를 나누고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고 공감해줘야 한다. 함께 책을 읽을 때는 그림이 많고 글자가 적은 책부터 시작해 점차 글자가 많은 책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과도한 자극은 뇌에 좋지 않으므로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전자제품 사용에 제한을 두는 것이 좋다”며 틱 장애나 ADHD를 가진 아이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틱 장애와 ADHD 둘 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보호자는 규칙적인 운동과 같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도해야 한다.

◇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틱 장애와 ADHD

틱 장애와 ADHD는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우선 틱 장애는 별다른 합병증이 없으며 증상이 짧으면 1초 안팎, 길어야 10초를 넘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 짧은 증상을 반복하기 때문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업무나 학습의 흐름을 끊을 수 있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교우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한편 ADHD를 가진 아이는 일상에서 행동 억제에 어려움을 겪는다. 선택적 주의 집중이 힘들고 산만한 모습을 보이지만 문제 행동을 반복하기보다는 다양한 말과 행동으로 주의력이 분산된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 등에 집중하지 못해 앞서 말한 내용과 요점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잘못 기억할 수 있다. 또한, 계획성이 부족하여 목표를 세우고 꾸준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못한다.

틱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설 중 하나는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과잉반응이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파킨슨병과 같은 근육의 강직이나 운동 장애가 발생하는 반면, 도파민이 과활성되면 이상 운동이 생기는데, 틱 장애도 이에 속한다. 뇌 발달이 완성되는 만 12~13세쯤 틱 증상이 자연스럽게 호전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ADHD는 도파민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발병한다는 가설이 있다. 도파민은 아이가 흥미를 가지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우리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부족하면 파킨슨병과 같은 근육의 강직이나 운동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 틱 장애와 ADHD, 조기 치료의 중요성

틱 장애와 ADHD는 지금 당장 증상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야단을 치거나 다그치면 안 된다. 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될 거라 믿고 안일하게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돼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틱 장애는 음성틱과 운동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투렛 증후군으로 심화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ADHD 역시 성인 ADHD로 발전해 학습능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김아리 원장은 “틱 장애와 ADHD는 반복적인 행동으로 정서 불안, 우울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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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