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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칼럼
event_available 20.10.23 1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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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아리원장

[소아변비/어린이변비] 우리 아이 변보기 힘들다면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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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손을 마주잡고 힘껏 용을 쓰지만 오늘도 실패. 언제부터인가 변보는 횟수가 줄더니 어쩌다 누는 변도 단단해 보인다. 그리고 이제는 화장실 가는 일조차 겁을 먹게 돼버렸다. 도대체 변비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식습관만 바꾸면 되는 일 아니었던가.

◇ 하루에 한 번 똥 누는데 변비라고?

하루에 한 번 규칙적으로 대변을 본다고 모두 정상 배변은 아니다. 돌 전후에는 하루 2회, 4세 이후에는 하루 3회에서 주 4회까지 정상 배변으로 간주한다. 아이가 3~4일에 한 번 변을 보더라도 변이 딱딱하지 않고 물기가 있는 데다 힘줄 때 크게 고생하지 않는다면 변비가 아니다.

하지만 매일 변을 보더라도 쥐똥만큼 변을 보거나 변이 지나치게 딱딱하고 변 볼 때 매우 힘들어한다면 변비라고 할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김아리 원장은 “변비란 오랫동안 변을 보지 못하거나, 힘들게 딱딱한 변을 누는 것이다. 그 원인을 제거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흔한 증세다. 문제는 아이의 변비가 만성적인 단계로 진행되었을 때다.

배변 횟수가 주 3회 이하로 배변 시 통증을 호소하고, 평소 변을 참는 자세나 행동을 보이는 데다, 화장실 가기를 싫어하고, 식욕부진을 보이며, 배는 불룩하고, 어쩌다 대변볼 때 항문에서 피가 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 잘못된 식습관과 배변 훈련 등이 변비 불러와

변비는 보통 식습관 때문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우유, 분유처럼 액상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아이, 먹는 식품이 다양하지 못하고 수분이나 섬유질의 섭취가 부족한 아이에게 변비가 나타날 수 있다. 언어 표현 능력, 항문 근육 발달 등 아직 준비가 안 된 아이한테 일찍부터 배변 훈련을 강요하다 변비가 오기도 한다.

변 보는 일이 스트레스가 되어 지나치게 긴장하게 되고, 변을 참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변비로 이어진다. 양육 환경의 변화, 단체생활의 시작 등 낯선 환경 역시 아이에게 긴장과 스트레스를 불러와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김아리 원장은 “화장실 가는 것을 참으면 장내 수분 흡수가 증가돼 변이 딱딱해지고 가스가 생성된다. 배는 불룩해지고 속은 더부룩해지며 입냄새도 난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 식욕부진이 오고 음식 섭취량이 부족하니 변비는 더욱 심해진다. 이렇게 변비가 만성화되면 직장과 항문의 운동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수분·섬유질 식품·유산균 섭취가 도움 돼

변비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하는데 과일주스, 탄산음료가 아닌 생수를 마시게 한다.

식전 30분, 식후 2시간 정도의 공복 상태에서 생수를 한 컵씩, 자주 먹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오이, 배추 등 섬유질이 많은 채소는 물론 과일, 해조류 등을 적절히 섭취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김아리 원장은 “섬유질 식품 위주로 먹다 보면 장 운동이 활발해지고 장내에 가스가 잘 생길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복통이나 복부 팽만 등의 증세를 보인다면 섬유질 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 섭취는 장 기능을 원활하게 해 변비 완화에 효과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유산균 제품은 장내 유익균을 늘려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한약으로 비위 기운과 소화기 면역력을 북돋우는 것도 고려해본다.

아이 배를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해주는 것도 배변 활동에 좋다.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연습을 하고, 변의가 있을 때 바로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올바른 배변 습관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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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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