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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리 연구소
2043

작성자 : 아이누리

비만 환자의 내장 지방량 및 간 지방율 감소에 전침치료가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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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비평
본 연구는 복부 전침 치료와 상하지의 침 치료가 비만인의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내장 지방, 간 지방율을 개선시키는지를 30명의 여성 과체중 이상의 비만 환자에게 탐색한 임상연구이다. 무작위배정을 시도하였고 내장 지방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시도하였으며 치료군과 대조군 사이에 차이를 줄이기 위해 체질량 지수에 따라 층화 배정한 점 등은 연구의 질 제고 측면에서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연구 결과 전침 치료가 네 개의 평가 지표 모두를 매우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우호적인 결론을 도출하였다. 하지만 연구 디자인 측면에서 좋은 임상연구 및 잘 쓰인 논문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먼저 치료자와 피시술자 모두 맹검 없이 연구가 진행되어 객관적인 비교가 어려운 점, 대조군은 무처치보다는 생활습관 개선 등 이미 효과가 알려진 치료법을 사용하여 치료군과 비교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맹검의 부재와 대조군의 설정을 무처치로 한 것이 본 연구의 결과가 매우 유의하게 나온 것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피험자 선정 기준에서 53세로 제한하기보다는 폐경 전 여성으로 하는 편이 더욱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되고 무엇보다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내장 지방, 간 지방율 외에 다른 비만 평가 지표가 매우 부족한 것이 이 연구의 큰 약점으로 생각된다. 보통 비만 연구에서 체성분 검사, 지질대사 마커, 혈액 검사 등이 기본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 연구에서 사용한 4개의 평가 지표는 너무 제한적으로 여겨져 연구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피험자 모집 기준에서 체질량 지수를 23kg/m² 이상으로 모집한 것보다는 비만 치료라는 측면에서 25kg/m²로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 외에도 중도 탈락한 5명의 탈락 사유가 명기되어 있지 않은 점,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식이와 운동에 대한 기준이 불분명한 점 등도 향후 유사한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이 참고해야 할 점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