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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비염, 축농증... 각 질환별 콧물 특징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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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콧물 열흘 이상 지속될 때에는 축농증 의심

 

콧물은 코 점막에서 생성되는 점액을 말한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하루에 1리터씩 콧속을 흐르면서,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하고 먼지나 병원균 등 외부 이물질을 걸러내어 깨끗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 일정량 콧물이 분비되지만 외부 이물질이 유입되었을 때, 갑작스러운 온도변화가 있을 때,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었을 때 등 일시적으로 콧물이 더 나오는 것은 생리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콧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오래 지속되는 경우 감기, 비염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 맑은 콧물을 훌쩍거리는 경우

 

찬 바람을 쐰 뒤 아이가 맑은 콧물을 훌쩍인다면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콧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콧물이 금방 그치지 않고, 미열이나 코막힘, 잔기침 등 다른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감기 초기 증세일 수 있다. 일반적인 감기의 콧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노란빛의 화농성 콧물로 변하기도 하고 기침도 동반될 수 있지만, 일주일쯤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진다.

 

 

◇ 연속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반복되는 경우

 

재채기와 콧물의 양상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일 수 있다. 아침 공기가 차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클 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 꽃가루·집먼지진드기·반려동물의 털 등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연속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을 주르륵 흘린다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볼 수 있다.

 

최은영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증상은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와 눈의 가려움이다. 봄가을 환절기에 주로 증상이 나타날 때는 계절성 알러지비염이며, 일년 내내 증상이 있는 경우 통년성으로, 이때는 집먼지 진드기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일 경우 증상을 유발하는 환경을 회피하면서, 면역 체계가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면역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출할 때 보온과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 맞추기 등 생활관리로 외부자극을 줄이고, 평소 영양섭취, 충분한 수면, 체력 유지를 하여 면역력 안정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 진득하고 누런 콧물을 보이는 경우

 

아이의 알레르기 비염이 오래 지속되거나, 감기가 심해져 축농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축농증은 비어 있어야 할 부비동 공간에 콧물이 가득 차게 되는 것으로 콧물이 누렇고 진득한 정도가 심하다. 동시에 코막힘도 심하며 킁킁거림, 후비루 기침, 두통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 누런 콧물이 열흘 이상 지속될 때에는 축농증을 의심해야 하며, 이때 콧물이 앞으로 나오지 않고 후비루로 인한 가래기침만 나타나기도 하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

 

최은영 원장은 “축농증의 증상으로 발열, 누런 콧물, 코막힘, 후비루, 기침, 두통, 악취 등이 있을 수 있다. 처음에 맑고 투명했던 콧물이 색과 점도가 진해지는 건 부비동 내 염증이 심해지는 신호다. 특히 코막힘으로 구강 호흡을 하고 코골이나 후비루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아이의 성장과 학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콧물은 일상적인 생리 현상이기도 하지만, 그 양상이 어떤가에 따라 어서 질병에 대처하라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축농증으로 악화되어 힘들게 치료하기보다 맑은 콧물부터 세심하게 돌보는 것이 최선이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김해장유점 최은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