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아이누리TV
1129

총명탕의 핵심 약재 ‘용안육'

본문


용안육(龍眼肉)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용안나무의 열매로, 열매의 껍질을 제거한 후 과육을 말려 약재로 씁니다. 둥근 모양이 용의 눈과 비슷하다고 하여 용안육(龍眼肉)이라 부릅니다. 열매 자체가 동물의 눈처럼 생겼으며 다소 두꺼운 껍질을 지녔습니다. 잘 말린 용안육은 길이 2~4cm, 너비 1~2cm, 두께 0.2~0.4cm로 황갈색에 가깝고 주로 적갈색을 띱니다. 질감이 연하고 점착성이 있습니다. 맛은 달고 성질이 따듯하며 독특한 향이 납니다. 약리 작용으로 항산화작용, 강장작용, 면역기능 활성화작용, 옴균 억제 등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용목(龍目), 용안(龍眼), 용안건(龍眼乾), 원안(圓眼), 원안육(元眼肉) 등 다른 이름이 많습니다. 

 

 

✔️심신 안정, 기억력 증진에 좋은 과실 약재

수험생들을 위한 총명탕(聰明湯)에서 주재료를 꼽으라면 단연 용안육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용안육은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오장(五臟)의 사기를 없애고, 마음을 안정시켜 고독을 없게 하며, 단맛이 비장에 들어가 의지를 강하게 한다고 합니다. 작은 일에도 깜짝 놀라고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용안육을 자주 처방하는 이유이지요.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오장에 두루 작용해 기혈을 보강하므로, 심신 안정과 기억력 증진을 위한 총명탕에서 용안육은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귀한 약재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불안하여 공부 능률이 떨어질 때 용안육의 총명탕은 기력을 보강하고 머리를 맑게 하며 마음을 차분히 해 불면을 없애줍니다. 소아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틱 장애를 치료할 때도 두루 사용합니다.

 

 

✔️기혈을 보강하고 위장을 편안케 하는 데 도움

학령기의 소아,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뿐만 아니라 몸이 허약하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직장인이나 불면증과 건망증을 겪는 중․노년층에게도 좋습니다. 한 국내 대학 연구팀에서 건망증 치료에 대한 동물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용안육의 스코플라민 성분이 학습 및 기억력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스코플라민이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켜 치매, 건망증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병치레 후 기운이 없고 어지럼증이 있을 때, 출산 후 기혈이 허약하고 부종이 있을 때, 땀이 심하게 많이 날 때, 소화불량과 묽은 변을 자주 볼 때, 기운이 없고 몸이 마르면서 얼굴빛이 희거나 노랄 때에도 제격입니다. 오래 복용하면 기혈을 보강하고 머리를 맑게 하며 위장을 편안케 합니다. 용안육은 과실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잘 말린 것은 차로 끓여 마시거나 술안주로 곁들여도 좋습니다. 

 

 

✔️용안육, 건강하게 활용하는 법

[용안육주]

고량주 500ml, 용안육 200~300g을 준비합니다. 용안육은 껍질을 벗겨 잘 말린 것으로, 살짝 씻어 물기를 뺍니다. 용기에 용안육을 넣고 고량주를 부은 다음 밀봉해 그늘에 보관합니다. 매일 한두 번씩 흔들어줍니다. 2주 후 색이 호박색으로 변하면 하루 1~2회, 회당 10~20ml 정도 마십니다. 

 

[산조인용안육차]

산조인은 용안육과 함께 대표적인 수면 약재로 꼽힙니다. 볶은 산조인과 용안육을 1:1 비율로 티백에 넣고 찻주전자(1L용)에 10~20분간 끓입니다. 찻물이 노랗게 우러나오면 마십니다. 잠들기 전에 한 잔 마시면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주의사항]

위장과 폐에 열이 있을 때는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랫동안 섭취하면 머리가 맑아지나 소화불량이 있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