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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항염, 항균 효과 입증! ‘창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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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자(蒼耳子)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 식물 도꼬마리(독고마리)의 열매입니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다음 약재로 씁니다. 열매는 방추형 또는 난원형으로 생겼으며 길이 1~1.5cm, 지름 0.4~0.7mm 정도 됩니다. 황갈색, 황록색을 띠며 전체에 가시가 나 있는데, 양끝이 더 날카롭게 뾰족합니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약간 쓰고 답니다. 특유의 냄새와 독성이 있습니다. 폐경(肺經), 간경(肝經)에 작용하며, 땀이 나게 하고, 풍습사(風濕邪)를 없애며, 통증을 멎게 하고, 기생충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약리 실험에서 항균, 항염, 혈당 강하, 백혈구 감소 방지, 진해, 심장억제 작용, 정유와 알칼로이드에 독성 반응 등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창이실(蒼耳實), 시이실(葈耳實)이라고도 부릅니다. 열매가 귀고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당초(耳璫草)라고도 불렸습니다. 

 

 

✔️비염, 축농증, 중이염 등 항염 효과 탁월해

엄마 아빠라면 어렸을 때 시골이나 가까운 들판에서 가시가 난 벌레처럼 생긴 잡초를 본 적 있을 거예요. 징그러운 데다 옷에 잘 들러붙기도 해서 ‘도깨비 풀’이라고도 했습니다. 여름에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익는데, 이때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리면 창이자라는 요긴한 약재가 되었습니다. 민간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창이자를 치통이나 두통, 복통, 메스꺼움, 감기나 비염 등에 써오곤 했지요. 차로 끓여서 마시거나 가루 내어 물에 푼 다음 환부를 씻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한방에서는 창이자를 주로 풍한(風寒) 없애는 약재로 사용하는데, 비염, 축농증, 중이염 같은 다양한 염증을 치료하고, 두통, 발열, 기침,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창이자의 항염증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손영주 교수팀과 아이누리한의원 의료진은 2년여에 걸친 연구를 토대로 세포 실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창이자(한약재) 추출물의 항염 효과 기전연구>라는 논문으로 SCI급 국제 저널에 발표되었으며, 이후 비염, 축농증, 아토피피부염, 중이염 등 잦은 소아질환 치료와 약제 개발 등에 중요한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아이누리한의원에서는 탕약 외에 창이자 추출물을 함유한 연고, 스프레이, 스킨워시 등의 약제로 다양한 소아질환을 효과적으로 다스립니다. 

 

 

✔️항균 작용도 있어 피부 염증 개선에 좋아 

창이자의 항염 효과는 관절통, 근육통에도 작용합니다.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데, 만성적인 관절통이 있다면 근육, 뼈를 강화하는 두충, 오가피와 같은 약재와 함께 사용하면 좋습니다. 항염과 함께 항균 작용도 있어 피부 가려움증, 종기, 습진, 아토피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에도 잘 듣습니다. 무엇보다 체내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면역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도 하지만 감기 예방에도 좋은 약재입니다. 

 

창이자의 여러 효능 중 특이한 것이 있는데 바로 술을 끊게 한다는 것입니다. 옛날 장터에서는 창이자를 수북이 쌓아 놓고 ‘술 끊는 약’으로 팔 정도였다고 합니다. 창이자를 복용하면 술에 빨리 취하고 두통 같은 숙취가 심해지며 술맛이 쓰게 느껴진다나요? 애주가라도 술을 많이 마시기 힘들겁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창이자로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한다는 거지요. 

 

이렇게 창이자가 여러모로 쓸모 있다고 해도 들에서 채취한 창이자를 말려 임의로 담금주로 드시면 안 됩니다. 도꼬마리의 열매 창이자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 과하게 섭취하면 두통, 복통,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독성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고온에서 끓이거나 볶아서 사용하는데 가급적 가정에서는 차나 외용제로만 활용하도록 하세요. 

 

 

✔️창이자, 건강하게 활용하는 법

[창이자차]

물 2L에 잘 말린 창이자 10~20g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약불로 줄여 20~30분간 더 끓입니다. 식힌 후 냉장고에 넣고 아침저녁 하루 2회씩, 작은 잔으로 마십니다. 

 

[창이자 달인 물 또는 가루]

창이자를 차로 달인 후 이 물로 환부를 씻습니다. 또는 창이자를 잘 볶은 후 가루 내어 환부에 뿌립니다. 

 

[주의사항]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체질과 건강 상태, 체중, 성별에 맞는 처방이 중요합니다.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