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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다 이불에 실수하는 아이 '소아 야뇨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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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야뇨증의 원인과 대처법

 

겨울에는 소변이 자주 마렵다. 여름에는 땀, 소변 등으로 체액이 배설되지만 겨울에는 땀이 줄고 주로 소변으로 체액이 배설되기 때문이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서 방광 근육이 수축해 요의를 더 자주 느끼게 된다. 물론 그렇다 해도 평소보다 소변횟수가 2~3회 늘어날 뿐 훨씬 더 많은 양의 소변을, 자주 보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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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아이누리한의원 김다정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 만 5세 아동의 15%가 야뇨증을 겪는다

그래서, 간혹 한겨울에 아이가 야뇨증 증세를 보이면 부모는 '겨울이라 그런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야뇨증은 계절과 전혀 상관없이, 또 비뇨기계의 질환과 무관하게 일어난다. 

 

아이누리한의원 김다정 원장은 "야뇨증은 만 5세 이상의 아이가 낮 동안은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 자다가 오줌을 싸는 것을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최소 6개월 이상 정상적이었다가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만 5세의 15%가 야뇨증을 겪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약 10%의 소아가 야뇨증을 겪기도 한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만 5세 이상의 아이가 주 3회 이상 밤에 소변을 지리는 일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야뇨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야뇨증의 원인으로는 유전, 신경계 미숙, 비뇨기계 기능, 발달 지연, 심리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 신장 기운 허약해도 야뇨증 나타날 수 있어

선천적으로 신장의 기운이 허약한 아이들도 야뇨증을 겪을 수 있다. ▲평소 소변을 자주 보고 낯선 환경에서 이런 증상이 더 빈번한 경우 ▲소변을 잘 참지 못해 팬티에 실수가 잦은 경우 ▲소변을 하루에 2~3회 이내로 적게 보는 경우 ▲소변색이 짙고 냄새가 심한 경우 ▲걷기를 싫어하고 잘 넘어지는 경우 ▲겨울에는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가운 경우 ▲갑자기 소변량과 횟수가 줄고 눈두덩이 잘 붓는 경우 등이라면 신기(腎氣), 비뇨기계가 허약하다고 볼 수 있다. 신기가 허약하면 비뇨기계의 발달이 더디고 또래에 비해 방광근육 조절이 미숙할 수 있어 야뇨증이 나타날 수 있다.

 

김다정 원장은 “조금 늦기는 해도 신경계나 비뇨기계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하지만 저절로 좋아지길 기다리기에는 야뇨증의 발병 시기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등 한창 사회생활과 또래관계를 시작할 때라는 점이 문제다. 아이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될 수 있어 야뇨증 치료와 생활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신장 기운 북돋우고 취침 전 생활수칙 지켜야

면역력과 신장의 기운을 끌어올려 비뇨기계의 기능을 호전시키고 잠자리 수칙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잠들기 전에는 소변보고 오기, 잠들기 전에 물이나 음료 섭취하지 않기, 특히 이뇨작용이 있는 아이스크림, 초콜릿, 카페인류 조심하기 등을 잘 지키도록 한다.  

 

김다정 원장은 “부모의 양육 태도도 중요하다. 아이가 소변을 못가린다고 창피를 주거나 꾸중을 하는 것은 아이를 심리적으로 더 위축시킬 뿐이다. 실수한 날보다 실수하지 않은 날을 체크하고, 실수하지 않은 것을 더 칭찬해줌으로써 아이에게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도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안심시킴으로써 아이가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한다. 평소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에 좋은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다정 원장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부산할 수 있다. 아이가 사회생활과 또래관계에 자신감을 갖고 적응할 수 있도록 혹시 놓치고 지나는 부분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보자"고 당부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