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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또래보다 성장판 빨리 닫힐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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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원인 모를 성조숙증 늘어나는 추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팬데믹의 여파는 만만치 않다. 성장기 소아청소년들은 코로나19 시기를 보내며 실내생활 증가, 신체활동 위축, 배달음식 섭취 등으로 체중이 늘었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소아비만 인구는 2배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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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이훈기 아이누리한의원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 원인 질환 없는 특발성 성조숙증이 늘고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70~80% 되는데다 심혈관계 및 대사 질환 등 이른 나이에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원인 질환 없이 나타나는 특발성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훈기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되어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일찍 2차 성징과 같은 조기 성숙의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자아이 만 8세 미만, 남자아이 만 9세 미만에 유방 발육, 음모, 고환 크기 증가 등이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몇 해 전부터 성조숙증은 소아비만, 환경호르몬의 체내 유입, 육류 섭취 증가, 디지털 기기(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의 블루라이트 과다 접촉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체내에서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대두, 석류 등에 함유된 식물성 여성호르몬)의 과량 섭취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성조숙증 환아의 90%는 여자아이라는 통계 수치와 함께 딸 둔 부모 가슴을 더 졸이게 만든다. 

 

 

◇ 성조숙증으로 2차성장급진기 빨리 찾아와

성조숙증 때문에 이른 나이에 유방이 발달하고 음모가 보이면 당사자인 아이는 외모 변화에 정서적 불안을 느끼고 학교생활, 또래 관계에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 초경도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아직 신변 처리가 미숙한 아이라면 자신의 신체 변화에 익숙해지기까지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한다. 게다가 키 성장 역시 조기에 마무리되어 자신의 최종 예상 키보다, 혹은 또래보다 작아질 수 있다. 

 

이훈기 원장은 “아이 성장의 골든타임에는 1차성장급진기, 2차성장급진기가 있다. 1차성장급진기가 태어나 만 3세까지라면, 2차성장급진기는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후로 2~3년 정도이다. 초경이 시작되면 6개월에서 1년 내에 성장판이 닫히면서 최종 키에 도달한다고 볼 수 있다. 또래 친구들은 만 11~13세 사이에 2차성장급진기를 맞이하는데, 성조숙증 아이는 그보다 2년 일찍, 근골격 발육에 필요한 성장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2차성장급진기를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 성장판도 일찍 닫혀 최종 성인 키 작을 수 있어

2차성장급진기를 맞이한 아이는 이전보다 폭풍 성장을 하며 당시에는 또래보다 월등히 키가 클 수 있다. 하지만 초경(初經)은 아이의 신체가 임신과 출산을 해도 될 만큼 성숙해졌음을 의미한다. 성장이 아닌 성숙의 단계로 체내 호르몬 분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히면서 최종 성인 키로 급히 마무리된다. 충분한 성장 여건이라면 연 7~12cm가량 자라겠지만, 다소 부족한 성장 여건은 드라마틱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이훈기 원장은 “성조숙증은 아이가 신체적, 정서적으로 안정감 있게 발달, 발육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성조숙증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조숙증의 신호가 보이면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정서적인 면까지 고려, 아이가 올바르고 건강하게 성장, 성숙할 수 있도록 케어하라”고 당부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