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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교통사고로 골절됐다면, 어떻게 치료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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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기 한의학 박사의 골절 칼럼] 교통사고 골절, 빠른 회복을 돕는 한의학적 방법


「세종실록」 제 95권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역사적 기록이 나온다. "대호군(大護軍) 장영실(蔣英實)이 안여(安輿)를 감조(監造)하였는데, 견실하지 못하여 부러지고 허물어졌으므로 의금부에 내려 국문하게 하였다(大護軍蔣英實監造安輿, 不堅緻折毁, 下義禁府鞫之)." 

 

2019년에 개봉한 영화 '천문 : 하늘에 묻는다'(한석규·최민식 주연)에서 인상적으로 표현됐던, 세종대왕(한석규 분)이 타고 이동하던 수레(안여(安輿))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장면을, 많은 분들이 기억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종 24년(1442년) 3월 16일에 발생했던, 조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교통사고(옛날에는 번차추마(翻車墜馬) 즉 수레가 뒤집히고 말에서 떨어져 다치는 것이 교통사고였음)였다. 이 교통사고를 계기(어쩌면 '명분')로 해서, 수레 관리 책임자였던 장영실(최민식 분)이 좌천되어 역사에서 그 이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라는 영화적 설정이었다.

 

한번 상상해 보자. 만일 그 교통사고로 인해서, 세종대왕께서 혹시 팔(팔꿈치·손목·상완골·하완골·손가락)이나 다리(특히 고관절·대퇴골·경골·비골·발가락·발목)나 척추·쇄골·갈비뼈(늑골)·턱뼈·어깨뼈 등에 골절 부상을 당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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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이 수레(안여)에서 떨어진 사고는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교통사고'로 기록된다.

만약, 그때 세종대왕이 골절을 입었다면 어의들은 어떤 치료를 했을까?
영화 '천문'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당시 임금의 건강을 책임졌었던 어의(御醫)들은, 과연 어떤 근거있고 효과적인 한의학적인 치료를 진행했을까? 신속한 골절 부상의 치료와 회복 및 조기 일상 복귀 그리고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 과연 어떠한 한의약적인 가속화 재활 프로그램이 동원되었을까? 세종대왕이 교통사고(번차추마(翻車墜馬))로 인해 큰 골절 부상을 당했다면, 그리고 어의(御醫)가 허준 선생님이었다면, 보다 빠른 골절 회복을 위해서, 과연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는 골절 치료용 한약을 처방했을까? 

 

그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현대적 임상 연구(대부분 중서의(中西醫) 결합 치료)가 중국에서 이미 논문으로 발표된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한번 내용을 꼼꼼하게 분석해봤다.

 

◇ 교통사고 골절에 한의약적 치료 성공사례 확인 

 

한의학과 양의학을 융합한 비수술적 요법으로 골절 치료에 성공한 소아청소년 shaft of femur(대퇴골간(大腿骨幹)) 골절 총 108건 임상 사례에 대한 관찰 연구와, 각종 교통사고로 인한 shaft of femur(대퇴골간(大腿骨幹)) 골절 총 152건 임상 케이스에 대해서 한의학과 양의학의 융합 치료를 통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좋은 호전 효과를 보인 임상 사례 연구를 살펴봤다.

 

이 뿐만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굉장히 많은 남녀노소 골절 환자 케이스(각종 교통사고·낙상·스포츠(운동) 상해(부상)로 인한 골절 포함)에 대한 한의약적인 치료 성공 사례가 현대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이미 잘 입증되어 있다는 통계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995년 10월 광서(廣西)중의약지 제 18권에 등재된 논문(각종 교통사고로 인한 shaft of femur(대퇴골간(大腿骨幹)) 골절 총 152건 임상 케이스에 대해서 한의학과 양의학의 융합 치료를 통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좋은 호전 효과를 보인 임상 사례 연구)을 살펴보면, ▲골절의 초기(골절 치료 1단계=염증기)에는, 활혈거어(活血祛瘀)와 소종지통(消腫止痛)의 목적으로 도홍사물탕(桃紅四物湯)을 처방했고 ▲골절의 중기(골절 치료 2단계=복원기)에는, 조화기혈(調和氣血)과 접골속근(接骨續筋)의 목적으로 속골활혈탕(續骨活血湯)을 처방했으며 ▲골절의 후기(골절 치료 3단계=재형성기)에는, 보간신(補肝腎)과 강근골(強筋骨)의 목적으로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을 처방했다. 

 

◇ 교통사고 한의원 치료 자동차보험 100% 적용 

 

올해 8월 현재 대한민국 모든 한의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탕약 치료와 침·뜸·부항·약침·추나 치료 등에 대해 자동차보험이 100%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접수 및 진행 절차도 전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회사 담당자의 연락처와 사건 접수번호만 치료받고자 하는 한의원의 직원에게 얘기해주면 이후의 모든 행정적 절차가 해당 자동차보험 회사와 해당 한의원의 협의 아래에 바로 진행이 되고 있다.

 

성인이나 어르신 뿐만이 아니라 소아청소년 교통사고 환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통사고 골절 환자나 보호자들은 ‘한약(탕약)은 원래 비싸니까 당연히 자동차보험 적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동차보험이 적용되는 기간이 물론 한정되긴 하지만, 자동차보험 급여가 이루어지는 해당 기간에는 탕약(한약) 역시 100% 자동차보험이 적용된다. 교통사고로 인해 골절 부상이 아닌 경미한 경우(단순 타박상 등)에는 총 21일, 교통사고로 인해 골절 부상을 당한 심각한 경우에는 총 28일 동안 탕약(한약) 처방이 환자의 본인부담금 0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양방 병의원에 먼저 입원했다가 퇴원 이후에야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흔한데, 양방 병의원에 입원하고 있는 도중에도, 한의원 치료를 양방과 동시에 함께 받을 수도 있다. 자동차사고로 인한 치료는 ‘사고 직후’가 ‘골든타임’이므로, 양방 병의원에 입원 중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거동이 가능하다면 한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해서 치료 효과의 시너지를 얻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현명하다.

 

2015년 한방재활의학회지에 실린 교통사고 환자 103명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만족도 조사 결과, 자동차사고 이후 한의학적 치료 만족도는 무려 93%에 달했다. 

 

골절 치료의 과정은 조직학적으로 염증기·복원기·재형성기 총 3단계로 분류한다.

 

우선, 염증기는 골절 직후부터 시작해서 비교적 짧은 기간(수일에서 수주) 동안 지속되는 과정으로서, 골절 당시 생긴 출혈이 모여서 혈종을 형성하고, 여러 세포들이 모여 염증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어 복원기는, 염증기에 생겼던 혈종이 몸에 흡수되며 골진(骨津)이 분비되고 그 자리에 ‘가골’이라 불리는 미성숙한 뼈가 자리잡게 되는 과정으로서, 복원기가 끝날 무렵에는 임상적으로 또 방사선 검사상으로 골절 부위의 유합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재형성기는, 골절 유합 반응 이후 시작해서 모든 뼈의 상태가 정상으로 되돌아갈 때까지의 기간으로서, 대략 수 개월에서 수 년에 걸치는, 상당히 길고 느린 과정이다.

 

특별한 교통사고 합병증 없이 순조롭게 치유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교통사고 골절 치료 기간은 환자의 연령, 골절 부위의 특성, 뼈의 종류, 골절 형태, 골절 전위 정도 등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당귀는 직접적으로 뼈세포 증식, 염기성 인산 분해 효소 활성, 단백질 분비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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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리한의원 황만기 대표원장(한의학박사). ⓒ아이누리한의원

 


골절에 대한 한의약적 치료법으로 초기에는 화어활혈(化瘀活血), 중기에는 접골속근(接骨續筋), 후기에는 보기양혈(補氣養血)과 건장근골(健壯筋骨)의 처방을 활용하고 있다.

 

사실 당귀(當歸)만 하더라도, 뼈세포 증식 효능이 최근 생화학적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잘 입증된 바도 있다. 당귀(當歸)는 직접적으로 뼈세포 증식(proliferation), 염기성 인산 분해 효소(alkaline phosphatase, ALP) 활성, 단백질 분비(protein secretion)을 자극한다.

 

성장기 어린이나 성인 교통사고 골절에서 ALP 수치가 높을수록 각각 성장과 교통사고 골절 치유에서 좋은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또 용량비례적으로 골전구세포에 의한 1형 콜라겐 합성(type I collagen synthesis of OPC(osteoprecursor cells)-1)을 촉진해 뼈세포 증식에 기여한다고 보고된 바도 있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 피로 골절(stress fracture)을 포함해서 교통사고나 낙상, 운동(스포츠) 손상 등으로 인해 뼈가 부러졌을 경우(골절 부상), 임상적으로 오랫동안 확인되었고 과학적으로도 이미 검증된 신속한 뼈 재생에 도움이 되는 근거를 갖춘 특정한 한약 처방이 존재하고 있음을 떠올린다면, 보다 빠른 신속하고 완전한 골절 회복에 있어 많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황만기는 아이누리한의원 전국 네트워크 설립자(한의학박사)다. 서강대·이화여대 의전원·한림의대·경희한의대 등에서 강의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동의보감상·연세대학교 사회봉사상을 수상했으며, SCI 논문 4편, KCI 논문 7편 단행본(번역서 포함) 13권을 발표했다. 현재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이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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