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의료진 칼럼
event_available 17.08.03 11:05:15
19534

작성자 : 메디인사이드

틱장애에 의한 '뚜렛증후군' 그냥 둬도 될까?

location_on지점명 : 천안점

본문


간혹 아이가 말을 할 때마다 킁킁 소리를 내거나, 말끝마다 욕설을 내뱉는 것을 볼 때가 있다. 내 아이가 아니라면 잘못된 습관 혹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버릇없는 아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만약 내 아이라면 어떨까. 충분히 가르쳤고 인지 시켰음에도 행동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아이를 다그쳐 억지로 억제시켜선 안 된다. 틱 장애에 의한 ‘뚜렛 증후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틱 장애’는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전자를 ‘운동 틱’이라 하고 후자를 ‘음성 틱’이라고 하며 이 두 가지의 틱 증상이 1년 이상 나타나는 것을 ‘뚜렛증후군’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근육 틱’은 눈 깜빡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입 내밀기, 어깨 들썩이기, 자신을 때리거나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거나 던지며 손의 냄새를 맡거나 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말한다. ‘음성 틱’은 킁킁거리거나 가래 뱉는 소리내기, 남의 말 따라 하기, 욕설 등으로 나타난다.

아이누리한의원 박지호 원장은 “틱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 뇌의 구조적, 생화학적 이상, 호르몬,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원장은 “스트레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부모의 강압적인 양육방식이나 과잉 통제, 과도한 학습, 가정불화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거나 잠을 잘 때에는 증상이 다소 가라앉기도 하지만, 다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증상이 극도로 빈번해진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틱이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 때문에 기가 부족하거나 기혈 순환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오장육부의 기운이 불균형해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아이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약재 처방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뚜렛증후군’에 대한 한방 침 치료의 효과는 국제의학저널에 발표되었을 정도로 효과가 높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팀과 아이누리한의원이 공동 발표한 ‘소아청소년 틱(Tic) 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검증 논문’에 따르면 치료대상자 총 1483명에 대해 메타 분석을 진행한 침(鍼) 치료가 뚜렛증후군 치료제로 활용되는 ‘할로페리돌’과 같은 신경이완제나 ‘리스페리돈’과 같은 항정신병약 보다 뚜렛증후군 치료에 더 효과적임을 밝혔다.

아이누리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침 치료와 함께 친환경 한약재를 이용한 한약을 통해 이상이 생긴 기혈순환을 풀어주고 있다. 마사지 요법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기혈 순환이 잘 되도록 돕고 전문 영양사의 체계적인 식이관리로 식습관 개선 및 영양보충에 도움을 주면 더욱 효과적인 뚜렛증후군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뚜렛증후군의 경우 10대 후반이나 2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거나 감소된다. 그러나 성인까지 이어질 확률이 있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우울증이나 공포발작, 불안증 등이 남아 있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며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다.

도움말 : 아이누리 한의원 천안점 박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