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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칼럼
event_available 21.08.06 1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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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현원장

자다가 깨서 우는 아이 왜 그럴까 / 월령별 수면리듬 / 야제증 어떻게 치료해요

location_on지점명 : 성동점

본문

이제는 여름이면 잠을 설치는 열대야가 오래 이어지는 것도 당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밤새 틀고 자기도 걱정스러워 켰다 껐다를 반복하고, 굴러다니는 아이를 바로 눕히고 배를 덮어 주느라특히나 부모님들의 밤은 그야말로 불침번을 서는 날들이네요.

덥고 습기도 많아 끈끈한 여름밤아기들의 편안한 수면 리듬을 만들기 위해서 돌 이전의 월령별 아기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처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월령별 아이들의 수면 리듬을 살펴 보고, 잘 못 자는 아이들의 치료에 대해 알아 볼게요. 

 

  

월령별로 건강한 수면 리듬 만들기

 

신생아기, 0-1개월 하루 대부분을 자요!

하루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면서 보내는 때입니다그렇지만 계속 이어서 잔다기보다는 수시로 일어나 먹고 싸고 울기도 하지요아기들마다 수면시간의 차이가 4-5시간까지 있을 수 있지만 심하게 보채거나 안 먹지 않는다면 큰 걱정을 마시고배가 고픈 건지.. 기저귀가 젖은 건지.. 어디가 아프지는 않은지.. 아기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맞춰 주세요.

 

2-3개월 밤과 낮의 리듬을 느끼기 시작해요.

아직까지 오랜 시간 한꺼번에 잠을 자지는 않지만 아기는 서서히 낮과 밤의 리듬을 알기 시작합니다낮에는 깨어 있는 시간이 좀더 많고 눈으로 물체를 응시하거나 배냇짓을 자주 합니다.

낮 동안 모빌이나 딸랑이 장난감을 많이 보여 주시고 아기와 눈맞춰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시고밤이 되면 방안의 조명을 낮추고 자장가를 틀어 준다든지 자연스럽게 잠들기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4-6개월 밤엔 오랜 시간 잘 수 있어요.

이 때쯤이면 대부분의 아기가 밤에 7-8시간 몰아서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하루의 생활 리듬이 일정해져 수유 간격도 많이 일정해지고 외출할 일도 잦아지곤 하지요.

서서히 밤중 수유를 끊으면서 보리차를 약간 먹여 본다든지 가볍게 토닥여 주면 깨어 났던 아기도 다시 잠들게 될 것입니다.

 

10-12개월 즐겁게 잠드는 습관을 길러요.

수면 리듬이 잘 형성된 아기의 경우 낮잠은 한두번 정도 2시간 정도로 충분하며 밤에도 가급적 빨리 잠자리에 들어서 아침까지 푹 자게 됩니다.

잠들기 전 1시간쯤 수유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나치게 과격한 놀이보다는 아기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거나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불러 주는 등의 정적인 놀이가 좋습니다.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가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간이므로 아기가 너무 늦게 잠드는 버릇은 들이지 않도록 하세요.

 

 

우리 아이가 잘 못 자는 이유

 

 

 

자주 깨서 우는 우리 아이야제증일까요?

 

한의학에서는 6개월 이후의 아기가 수면리듬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밤에 자주 깨서 심하게 울거나 다시 잠들기 힘들어 하는 경우를 야제증이라고 합니다.

방안의 온도가 덥거나 기저귀가 젖어도 아이는 잠투정을 할 수 있고아구창이나 구내염중이염산통 등으로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경우에도 자주 깨서 울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야제증의 원인은 기가 잘 순환하지 못하고 밤에는 안으로 숨어있어야 할 기가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떠 있어서 생긴다고 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야제증의 원인을 나누면 심장에 열이 많을 때비위(소화기)가 약하거나 찰 때크게 놀랐을 때로 구분됩니다.

 

 

편안한 수면을 돕기 위한 생활 관리


* 평소에도 적절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 숙면을 취하도록 합니다아이가 잘 때는 주위가 소란스럽지 않게 하고방의 밝기도 어둡게 조절해야 합니다
6개월 이후의 아이라면 자다가 깨더라도 밤중수유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보리차를 소량 먹이는 정도면 충분하답니다. 돌 이후의 아기라면 잠들기 1-2시간 전부터는 공복을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잠들기 전 수면의식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잠드는 과정을 익히면 좋아요. 가볍게 목욕 후 책읽기나 노래부르기 등 안정적인 놀이를 즐겁게 하고 잠을 청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
아이가 잠들 무렵에는 좀 시원하게 재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을 미리 가동해서 방온도를 낮췄다가 아이가 잠들고 나면 26-27도 정도로 맞춰 재우시면 됩니다.

 
 


야제증의 한방 치료는?

 

 

[1] 아이의 심장에 열이 많는 경우로 밤이 되었지만 몸은 낮으로 착각하는 상태입니다이런 아이들은 대체로 몸에 열이 많고 손발이 뜨거우며주로 자정을 전후로 깨서 많이 울고 안아주면 더 크게 울곤 하죠.
이런 경우 심장의 열을 내려서 안정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덥게 재우면 이런 아이들은 땀을 많이 흘려 덥고 습한 기운에 자주 깰 수 있으므로 시원하게 해 주시고 가슴을 위로 한 자세로 재우는 편이 좋습니다.
도적산 처방 및 생지황등심초목통 등의 약재로 심장과 소장열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2] 한의학에서 비위(소화기)는 인체의 가운데에 위치해서 기운을 일정하게 잡아주고 체온을 유지시켜 준다고 보는데만약 이 중심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으면 리듬이 흐트러져 밤낮이 바뀌는 증상이 나타납니다비위가 약한 아이들은 얼굴은 창백하고 손,배가 차가운 편이며묽은 변을 자주 보며새벽 무렵에 끙끙 앓듯이 자주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냉수나아이스크림찬음식은 삼가도록 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많이 먹고 잘 때 항상 배를 덮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또 평상시 자기 전에 따뜻한 손으로 "엄마손은 약손" 하면서 아이의 배를 맛사지 해주면 비위기능이 좋아지고 아이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생강백출육계익지인대조 등의 약재로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를 돕는 처방을 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3] 크게 놀라서 우는 아이는 부모 외의 다른 사람에게 잘 안 가려고 하고 딴 사람이 안으면 심하게 몸부림을 칩니다이런 아이는 자면서도 깜짝 놀라며 엄마 품으로 파고들며 울음을 터뜨리고양쪽 눈을 부릅뜨며 울거나 눈썹 사이의 미간이 푸른 빛을 내기도 합니다.

놀라서 우는 아이는 신경이 예민한 경우가 많으므로 무엇보다도 아이가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편안한 음악을 자주 들려주시는 것도 좋고 자주 안아 주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됩니다.
사청환이나 포룡환을 물에 불려 개여 먹이면 놀란 기운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산조인원지석창포용안육 등의 약재로 심신을 편안히 하는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야제증의 치료에는 침치료부항치료마사지치료도 도움이 많이 되며아이의 상황에 맞게 집에서도 필요한 경혈을 자극해 주는 관리가 함께 병행되면 좋습니다.




성동아이누리한의원에서는 잘 못 자는 아이에게 어떤 원인에 의한 문제가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아이의 체질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침치료, 뜸치료, 마사지요법과 1:1 맞춤 한약처방을 통해서 아이의 편안한 수면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더운 여름밤, 잠 못 드는 아이와 씨름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최현원장님, 차은수원장님과 상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