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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칼럼
event_available 21.09.07 09: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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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현원장

우리 아이 가을 환절기 호흡기 관리

location_on지점명 : 성동점

본문

오늘은 9월 7일, 1년 중 가을의 3번째 절기인 백로입니다. 

어느새 가을은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와 이제는 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아침 기온이 10도대로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네요. 

 

몇주 전부터는 진료실에서도 "다시 코가 막혀요", "콧물이 나기 시작했어요", "자고 일어나면 기침을 해요" 와 같이 호흡기 증상이 다시 시작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네요. 

이제 환절기에 접어 들면서 호흡기에 약점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다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환절기는 언제부터? 


그렇다면, 환절기란 언제부터 시작되는 걸까요?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환절기라고 하지만, 특히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9월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 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음력 7월 15일, 절기상 처서(2021년에는 8월 23일) 이후
* 일교차가 10-15도 벌어질 때 

* 새벽에 창문을 통해 서늘한 공기가 들어오기 시작할 때 
* 낮이 짧아져 오후 6시 무렵이면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 
 

 

위와 같은 변화가 느껴지면서, 아이에게 호흡기 증상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환절기에 준하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여름이 힘들었던 아이라면 더욱 신경써야 해요! 

작년초 COVID-19의 팬데믹이 시작되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다행히도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은 확연히 발생빈도가 줄어들고 증상의 중증도도 덜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비염이나 천식,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있기는 하답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교적 편하게 지낸다고 하는 여름 동안에도 조금만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을 때, 무리하게 놀고 나면 호흡기에 자극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지요.
만약 지난 여름 동안에도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래기침 등으로 힘들었던 아이라면, 다가오는 가을 환절기에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가을 환절기에도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호흡기가 싫어하는 자극을 피해요! 

우선, 우리 아이들의 호흡기가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호흡기 점막은 외부의 공기와 직접 접촉하면서 각종 먼지, 이물질,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 늘 일정한 정도의 촉촉함을 유지하면서, 점막 표면의 미세한 섬모들이 한쪽 방향으로 움직여 주는 에스컬레이터 운동을 통해 호흡기 내부로 유해한 물질이나 병원체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작용을 한답니다. 
호흡기 점막이 이러한 방어 작용을 잘 수행하려면 늘 촉촉하고 따뜻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것을 망가뜨리는 자극을 받으면 감염에 노출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등 불편함을 초래하게 되죠.

  

 

  * 10도 이상의 일교차로 인한 체온 조절력 저하

  * 차갑고 건조한 공기의 자극
  * 실내 습도가 낮고 공기가 탁해질 때 

  * 미세먼지나 바이러스등의 자극 

 

 

은 아이들의 호흡기를 예민하고 약해지게 만들 수 있는 상황들이랍니다.
이러한 자극으로부터 아이들을 잘 보호해 주세요. 
 

불필요한 양약 사용은 줄이는 것이 좋아요! 


물론 심각한 세균감염이 의심된다면 꼭 필요한 항생제나 소염제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혈관충혈이 심해지고 과도한 점액나 염증물질 분비로 인해 코막힘, 콧물, 가려움증이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항히스타민제 처방도 필요하죠.   
고열이 나거나 아이가 너무 아파서 힘들어 할 때는 해열진통제를 써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양약 처방은 되도록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에는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지 않을 때가 더 많고, 항히스타민제는 오히려 호흡기 점막을 더 건조하게 하거나 신경계에 작용해서 졸림, 무기력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 스테로이드처방은 강력한 소염작용이 있지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정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죠. 

종합감기약 내에 들어가 있는 일부 성분들은 유소아들에게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만 8세 이전에는 함부로 가정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반드시 항생제를 먹어야만 감기가 나아요", "센 약을 안 먹이면 더 심해지더라구요" 라는 믿음은 아이 스스로의 면역 체계를 더 망가뜨리거나 항생제 내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천연 한방 성분의 약제로 호흡기를 튼튼하게! 

 

그렇다면, 가을 환절기 우리 아이 호흡기 관리에 필요한 천연 성분의 약제를 소개할게요. 
비염이나 감기, 천식 등으로 인한 아이의 발열, 코막힘, 콧물,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에 효과를 발휘하는 천연성분의 한방 처방들이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증상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점막 상태를 개선하고 이겨내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더 집중하는 치료를 진행하게 되죠. 

호흡기가 건조해지기 쉬운 아이들에게는 꾸준히 사용하면서 점막을 촉촉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외용제 삼총사, 비염고와 코/목 스프레이 처방이 큰 도움이 된답니다. 

 

평소 면역력을 길러주는 생활습관을 만들어요! 

딱히 보이는 호흡기 증상이 없는 아이라면, 평소의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관리가 중요합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햇볕을 자주 쬐고 야외 활동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폐기능을 키워주는 운동을 꾸준히 시켜 준다면, 호흡기 점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죠. 
낮이 짧고 밤이 길어지는 시기라 충분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면서 체력을 잘 비축해 주어야 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되는 균형잡힌 식사를 잘 챙겨 주시도록 하세요. 

 

성동아이누리한의원에서는 9-11월 사이에는 호흡기 면역력 개선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아이의 연령과 성장상태, 체질과 호흡기 점막의 특징을 고려해서 개별적으로 필요한 생활관리를 안내하며, 1:1 맞춤 한약 치료와 함께 침치료, 뜸치료, 호흡기 향기요법 등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키워 줍니다. 호흡기 증상이 보일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형의 한방 상비약을 활용해서 양약의 도움을 최소화하고 아이 스스로가 이겨내는 자생력을 키우는 데에도 함께 집중한답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혹시라도 아이에게 훌쩍훌쩍, 콜록콜록~!! 걱정되는 호흡기 증상이 시작된다면 언제라도 성동아이누리한의원에서 상담하고 관리받도록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