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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칼럼
event_available 22.05.18 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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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현원장

아이가 소변을 너무 자주 봐요 / 소아 과민성 방광 방광염 / 소아 빈뇨 한약과 뜸으로 치료해요

location_on지점명 : 성동점

본문

안녕하세요, 성동아이누리한의원 차은수원장입니다.


진료실에서 간혹 부모님들께 듣는 걱정 중에 아이가 얼마 전부터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는 말씀이 있답니다. 

아이들은 아직 방광의 용량이 적고 소변을 참고 조절하는 힘이 부족해서 그러려니 하자니 너무 자주 찔끔찔끔 보고 간혹 팬티에 실수도 해서 아이도 너무 불편할 것 같고 부모님도 많이 염려된다고 하십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 과민성 방광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생활관리법에 대해서 알아 보기로 할게요. 

 

소아 과민성 방광이란? 

 

아이가 소변을 보고 싶다는 배뇨 욕구가 자주 긴박하게 생기는 상황을 "과민성 방광"이라고 부릅니다. 

참으려고 하는 의지와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축을 일으켜 방광의 용량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는데도 소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급박하게 들게 되는 것이죠. 

 

 

소아 과민성 방광의 증상 


아이는 평소보다 자주 소변을 보려고 하는데하루 8회 이상을 기준으로 진단해요.
증상이 심할 때는 20-30분 정도의 간격으로 화장실에 가려고 하고, 막상 소변을 보면 소변량이 적고 금방 또 마려운 느낌이 든다며 다시 화장실에 들어가기도 하죠.
소변이 마렵다고 느끼면 참기가 어려워 다리를 꼬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화장실에 가기 전에 팬티에 실수를 하거나 아예 소변을 싸 버리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게 되기도 하고, 아이에 따라서는 잠자는 동안 이불에 실수를 해 버리는 야뇨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생긴 지 얼마나 되었는지,
소변을 자주 보고 싶어하는 외에 조금씩이라도 소변을 지리는 실수가 있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나 다른 불편감이 있는지 등을 잘 체크해 주어야
다른 이유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소아 과민성 방광의 원인 

 

소아의 과민성 방광은 중추 신경계의 성숙이 다소 늦어 방광이 가득 차면 이루어지는 방광의 억제 반사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그 외에 심한 스트레스나 불안장애, 행동장애 등의 정신적인 문제와 관련된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요로의 구조적 이상이나 방광이나 신장의 감염, 만성적인 변비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구별하기 위한 정확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 

 

원인이 찾아지면 그에 대한 해결이 과민성 방광의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요로에 감염이 생겼다면 염증을 다스려 주는 것이 우선이며, 만성적인 변비가 문제라면 원활한 배변을 도와 주어야 방광에 지속되는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경우라면 아이 주변의 환경이나 친구, 형제와의 관계를 잘 살피고 그에 대한 상담 및 놀이치료가 필요합니다.


방광과 신경계통의 미숙이 원인이라고 한다면 방광 용량을 늘리고 배뇨시 충분히 골반근육을 이완시키는 훈련이 필요하죠.

 

성인들은 소아들에 비해서 증상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아 비뇨기과에서 항콜린제(부교감신경 억제약물)을 처방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수술 요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소아 과민성 방광의 생활 관리법 

 

* 과민성 방광은 자발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은 아이의 증상에 대해 나무라거나 다그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이해하고 응원해 주셔야 한답니다.


아이가 화장실에 가는 시간을 정해 두고 그때까지 소변을 참을 수 있도록 연습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해진 시간까지 잘 참아내면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 주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똑바로 누워 양 무릎을 세운 다음 항문과 요도 괄약근 쪽에 5-10초 정도 힘을 꽉 주었다가 다시 힘을 풀어 주기를 20회 정도 반복하는 항문기저근 운동을 시켜 주세요.  


요로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물을 충분히 많이 마셔서 방광과 요도 내의 세균을 씻어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을 동반하지 않은 과민성 방광의 경우에는 이뇨작용이 있는 식품이나 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적당히 제한이 필요해요. 


잠들기 전에는 2시간 전부터 수분 제한을 해 주시는 것이 밤사이 아이가 소변이 보고 싶어 자주 깨거나 혹은 야뇨증으로 고생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아 과민성 방광의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는 소변이 잦은 아이의 경우
[1] 신장의 기능이 아직 미숙하거나 허약한 것으로 보거나
[2] 심리적 불안이나 긴장 때문에 심장과 간에 열이 생긴 것으로 보고
그에 적합한 한약 처방과 뜸치료, 침치료를 통해서 장부의 기능을 조화롭게 하는 치료를 진행한답니다.


아이가 타고난 체질적인 약점이나 심리적인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여 그에 따른 개별적인 생활 지도도 같이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