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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칼럼
event_available 23.04.27 2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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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누리수원원장

우리 아이 녹용 보약 필요할까?

location_on지점명 : 수원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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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 아이누리 한의원에 녹용 보약으로 오시는 분들을 연령대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자주 아프고 밥을 잘 안 먹으며 성장도 부진하면,

주위에서 혹은 할머니께서 녹용 보약을 먹어야 좋다는 말씀을 듣고 내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장이 많이 부진한 경우, 돌보약에 녹용을 첨가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만 2~3살에 녹용 보약 복용을 시작하게 됩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은 녹용이 성장에 좋다는 생각으로
녹용이 든 성장 한약을 처방받고자 내원하십니다.
고등학생들은 체력 증진 및 집중력 강화를 위해,
녹용이 든 공진단, 목향 공진단, 총명 공진단 등을 복용하게 됩니다.

  

녹용이 자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오시지만,
아이의 체질에 따라 굳이 녹용 복용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영통 아이누리 한의원에서는 녹용이 포함되지 않은 보약으로
자녀분들이 충분히 잘 성장하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한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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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먹는 보약에 녹용이 필요할까?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이 있는데 녹용은 무조건 피해야 할까?
돌부터 녹용을 먹기엔 너무 이른 게 아닐까?
녹용은 만병통치약일까? 녹용이 안 들어간 보약은 의미가 없는 것일까?
허약하고 식욕이 부진한 경우 꼭 녹용이 들어가야 하는 것일까? 

 

막상 아이 보약을 먹이려니 녹용과 관련하여 고민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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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은 보약의 대표 한약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녹용은 성장, 면역 및 체력 증진, 근골 강화 등을 목적으로 쓰입니다.
특히 녹용의 끝부분인 분골은,
성장 촉진, 체력 보강, 기혈 보충 효능이 가장 뛰어난 부위로 알려졌습니다.

 

녹용 성분이 증류 추출 법으로 추출이 가능할까요?
맑은 증류한약에는 녹용 성분이 포함될 수 없습니다.
녹용을 섭취하려면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녹용을 끓는 물에 넣고 달여서
녹용 성분을 추출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입니다.
또는 일반적인 탕전법으로는 녹용의 전 성분이 온전히 추출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녹용을 갈아서 고운 가루로 만들어 당귀, 산수유, 사향 또는 목향 가루와 함께
꿀로 버무려 공진단을 만들어 복용하기도 하고
물이 아닌 알코올 통해 녹용의 유효 성분을 추출해 만든
녹용 한약 원료 의약품을 넣고 탕전한 한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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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의 효능을 고려하면 녹용이 필요한 소아 청소년은,
식욕이 부진하고 근골격계 성장 발달이 지연되어 저체중이거나
키 백분율이 낮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부족하여 자주 아픈 경우에도 녹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녹용은 살이 쪄 있고 키가 크고 건강한 소아보다
마르고 키가 작으며 잔병치레가 잦은 소아들에게 어울리는 한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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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은 몇 살부터 먹을 수 있을까요?
녹용은 약이기에 필요한 경우 나이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합니다.
단, 녹용은 비위의 소화 흡수력이 좋아야 하기에,
여러 이유식을 맛본 만 1살 무렵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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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에는 여러 영양성분이 풍부한데,
소아 성장 발달에 도움 되는 성분으로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IGF-1과
뇌 신경 기능 활성화를 돕는 레시틴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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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는 대표적인 보혈 한약재입니다.
녹용은 기혈을 쌍보하는 한약재인데 당귀와 녹용을 합하면 영양 성분이 더 풍부해집니다.
그런데 녹용과 당귀 모두 소화 기능이 좋아야 탈 없이 복용이 가능합니다.
녹용과 당귀만으로 구성된 귀룡탕 또는 귀용탕보다는
소아 청소년의 소화기 상태에 맞춰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한약재가 보충된,
맞춤 귀룡탕 또는 귀용탕이 기력이 없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으며 성장이 부진하고
식욕이 없는 허약한 소아 청소년의 체질 개선에 더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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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탕은 숙지황, 작약, 천궁, 당귀로 구성된 대표적인 보혈 처방입니다.
육미지황환은 숙지황, 산약, 산수유, 복령, 택사, 목단피로 구성되어
신허로 허화가 있고 심흉부에 열으며 마르고 근골격 발달이 느린 경우 처방됩니다.
사육탕은 육미지황환과 사물탕을 합한 것인데
산약, 복령, 택사 등이 설사를 방지하고 소화 흡수를 돕지만,
다량의 숙지황이 포함되었고 작약, 천궁, 당귀까지 들어 있어
소화기가 약한 친구들은 복용하기 힘든 처방입니다.
소화기가 약한 경우 보혈하는 한약재의 양을 줄이고
건비소식하는 한약재를 추가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만약 사육탕에 녹용과 근골을 보하는 한약재까지 추가하는 경우,
한약에 좋은 성분은 많지만 몸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습니다.
변이 딱딱하고 변 보기 힘든 경우가 아니라면,
너무 보혈 한약재가 많이 들어간 처방은 피해야 합니다.

 

성장통을 호소하고 식욕이 부진하여 혹 숙면도 이루지 못할 경우,
작약과 감초에 식욕 증진과 심신 안정을 돕는 한약재가
추가된 처방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성장통이 있는 발달 지연 소아에게 꼭 사육탕과 녹용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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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은 소화 흡수가 어렵습니다.
소화기가 약한 경우, 소화기를 먼저 보강한 후 녹용 한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녹용이 좋지만 모든 소아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꼭 녹용이 포함된 한약을 성장기에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의사의 진단에 따라 본인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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