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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성장기 아이들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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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인스턴트·가공식품 등 영양가는 적고 열량만 높은 음식 섭취 자제해야"
아이의 성장에 있어 영양섭취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영양분이 없으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 성장이 부진해지기 일쑤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과도한 영양섭취는 어떨까.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몸에도 과도한 영양섭취는 불필요한 지방을 만들어 오히려 성장에 독이 되기도 한다. 소아비만이 이에 해당한다. ‘어릴 때에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도 있지만 과도하게 쪄버린 살은 키로 가지 못하고 오히려 키 성장을 방해한다.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지방을 태우기 위해 에너지 소비가 커지게 된다. 이로 인해 성장으로 가야 할 에너지가 지방을 태우는 데로 소비돼 성장부진을 일으키기 쉽다.


◇ 소아비만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기호필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아비만은 초등학생 5명중 1명이 비만일 정도로 빈번히 발생하는 대사 장애다. 성인비만에 비해 소아비만의 치료가 시급한 이유는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비만에 비해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와 수가 동시에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 번 늘어난 지방세포의 수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한다 해도 크기가 줄어들 뿐 수가 줄어들기 어려워 감량의 어려움이 클 뿐 아니라 요요도 쉽게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기 원장의 말처럼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자라다 보니 신체적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생기게 되는데 그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성조숙증
정상 시기에 비해 약 2년 정도 2차성징이 빨리 찾아오는 질병 성조숙증은, 초기에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빠르지만 그만큼 성장판도 조기에 닫혀 최종 키를 작게 만드는 질병이다. 그런데 소아비만으로 체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생겨 성호르몬을 자극하게 되면서 성조숙증의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소아비만을 앓고 있는 아이의 약 80%가 성조숙증을 동반할 정도로 소아비만은 성조숙증과 직결된다.

- 성인비만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약 70% 이상 된다. 앞서 언급했듯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함께 자라는 소아비만의 특징 때문으로 이때, 자리 잡은 지방세포는 성인이 되면서 세포의 수는 줄지 않은 채 크기만 점차 커지게 되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을 높인다.

- 잦은 질병 유발
비만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성인병 및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대한소아과 보고에 따르면 소아비만 아이의 약 80%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성인병을 앓고 있다. 이뿐 아니라 충치 및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 정형 외과적 손실 등 다양한 질병 또한 유발되기 쉬워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 정서적 성장
한참 예민할 수 있는 성장기 때에 소아비만은 아이의 정서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래 아이들이나 주변 어른들에게 듣게 되는 외모 평가 발언이나 편견은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고 열등감을 부추겨 소심한 성격이나 예민한 성격 또는 난폭한 성경으로 나타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 역시 높아지기 쉽다.


◇ 소아비만,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개선하자

소아비만은 아이의 성장 전반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임의로 아이의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조건 굶기거나 너무 적은 양의 음식섭취만 한다면 영양부족으로 성장이 부진할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상태와 체질에 따른 치료 및 개선이 중요한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합한 치료를 해 줘야 한다.

이와 함께 아래와 같은 소아비만 개선 법을 통해 평소 좋은 생활 습관을 들여 소아비만을 개선시키는 것이 좋다.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영양가는 적고 열량만 높은 음식 섭취는 자제한다.
-식사는 규칙적인 시간에 나이와 체형을 고려해 정해진 식사량으로 한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인다.
-식사 후 곧바로 이를 닦아준다.
-간식은 하루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포만감을 주는 영양 간식으로 한다.
-잠자기 3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
-디지털 기기의 하루 사용량을 제한하고 실외에서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하루에 30분~1시간, 가벼운 운동으로 신체 활동을 높인다.

기호필 원장은 “소아비만은 아이의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미 자리 잡은 습관은 단시간에 고쳐지지 않는 것이므로 아이를 나무라거나 강압적으로 습관을 들이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좋은 습관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와 따뜻한 말을 아끼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광주신세계점 기호필 원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