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아이누리TV
1057

‘집콕’ 중에도 병치레? 냉방병 조심해야

본문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 환기 수칙을 지켜야

 

요즘처럼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는 아이와 집 안에 있는 게 상책이다. 바캉스도 포기, 여름내내 ‘집콕’ 하며 먹는 것 하나, 입는 것 하나 정성을 기울인다. 그런데 웬일, 집 안에만 있으면 병치레 따위는 안 할 줄 알았는데 아이는 콧물에, 두통에, 배탈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 실내외 온도차 주의, 에어컨 위생 점검

 

늦장마가 지난 후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습한 기운과 무더위가 지속될 때는 냉방이 잘된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최고의 휴가다. 하지만 아이의 병치레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과도한 냉방은 아이에게 냉방병, 여름감기, 비염 증세를 불러올 수 있다.

 

아이누리한의원 최현 원장은 “실내외 온도차가 심하면 체온조절능력이 미숙한 어린아이, 어르신은 전반적인 신체기능,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가급적 실내외 온도차를 5℃로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요즘처럼 35℃를 웃도는 무더위일 때는 10℃ 이내에서 실내온도를 설정하는 것도 괜찮다. 실내온도는 24~26℃,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대신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주의하고 1~2시간마다 환기를 한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냉방병, 여름감기, 비염 증세가 시작되기도 하지만 에어컨 내부에 서식하는 세균(레지오넬라)도 질병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에어컨 필터를 비롯해 내부 부속을 정기적으로 청소, 오염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 감기, 비염 등 호흡기 증상에 소화기 증세까지

 

냉방병은 무더운 여름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감기, 몸살,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어린 아이의 경우 발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 오한 등 감기나 비염 등의 호흡기 증세에 배탈,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보태지고, 어지럼증과 짜증, 보채는 일도 많아진다.

 

최현 원장은 “냉방병은 외부의 한기가 지속되어 몸 속까지 냉해지다 보니 소화기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발생한다.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갑갑해지며, 조금만 찬 것을 먹어도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이 따라 온다”고 설명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 환기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도 속옷을 입혀 배를 한 겹 더 보온하도록 하고 잘 때에도 배는 꼭 덮어준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과일, 빙과류, 음료 등 찬 음식을 조심한다.

 

어쩔 수 없이 찬 음식을 먹게 되었다면, 마지막에는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게 해서 뱃속이 빠르게 다시 따뜻해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찬 것을 줄이고 찬물보다 미온수를 마시게 한다. 실내 운동기구를 활용하거나 스트레치 등을 하며 가볍게 땀을 흘리는 것도 필요하다.

 

 

◇ 부족한 기운 보충하고 면역력 보강해야

 

아이가 냉방병일 때에도 과도한 에어컨 사용부터 줄이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이 더 예민해지므로 환기를 자주 하고 소화가 잘되는 유동식과 따뜻한 차 등을 마시게 한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배탈, 설사 등 호흡기, 소화기 증세가 심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적절한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한다.

 

최현 원장은 “무더운 여름철, 냉방병을 앓고 난 아이의 애프터 케어도 중요하다. 땀도 많이 흘린 데다 배탈 설사로 영양 흡수가 어렵다 보니 기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다. 양질의 영양, 수면, 적절한 운동으로 기운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끌어올려야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양, 수면, 운동 등으로 면역력 보강이 어렵다면 아이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보약도 고려해본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일수록 한기와 찬 음식에 취약해 여름철 냉방병, 감기, 비염 등에 노출되는 일이 많다. 언제나 면역력이 해답임을 기억하자.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성동점 최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