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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많은 아이, 왜 중이염이 반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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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면역력 키워 잦은 코감기나 비염 증세 줄이고 코 부종 가라앉혀야

 

유독 코감기가 잦은 아이였다. 영유아 때 감기와 함께 급성비염 진단을 받기도 했고 아이가 자라면서는 비염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고 콧물, 코 막힘 증상도 심해졌다. 그러다 비염과 함께 찾아온 중이염. 비염과 마찬가지로 중이염 역시 나을 만하면 재발하길 반복한다. 왜 콧물이 많은 아이는 중이염을 달고 사는 걸까.

 

 

◇ 감기와 비염의 대표 합병증, 중이염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생후 6개월에서 만 6세 아이들에게 매우 흔한 감기 합병증이다. 감기가 나을 만하다가 갑자기 열이 올라 엄마를 당황하게 하는 일도 흔하다.

 

중이염으로 귀 통증과 함께 발열, 두통, 이명, 어지럼증, 수유 곤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어린 아기의 경우 젖꼭지를 빨다가 울거나, 자기 손으로 귀를 잡아당기거나, 손을 갖다 대며 우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윤영환 원장은 “감기나 비염을 앓고 있거나 앓고 난 후에 열이 다시 오르면서 귀 통증과 관련된 불편감을 보이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열은 합병증의 신호이기도 하고, 자칫 중이염 증상을 알아채지 못해 방치할 경우 잦은 재발, 난청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가 자기 목소리를 평소보다 크게 내면서 말하거나, TV 볼륨을 크게 올려서 시청하거나, 부모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것 역시 중이염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니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관이 짧고 편평해 중이염 자주 나타나

 

어린 아이가 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으로 중이염을 자주 앓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의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어린아이는 중이를 보호하는 이관의 기능이 미숙해 감염에 취약하다. 게다가 구조적으로 어른에 비해 코에서 귀로 연결된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감기나 비염 등으로 인한 콧물, 병원균 등이 중이로 침입하기 수월하다.

 

윤영환 원장은 “중이염은 외부에서 외이와 고막을 거쳐 감염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코감기나 비염으로 인해 콧물이 귀로 넘어가면 습기가 차고 이관이 부으면 중이강 압력이 낮아지면서 귀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중이 주변 조직에서 삼출물이 빠져나와 고막 안쪽에 고이게 되고, 이 삼출물이 마르지 않고 오래 고이면 세균이 증식해 더 심각한 중이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초기의 급성 중이염이 잦은 코감기나 비염과 함께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고, 치료가 더뎌질 경우 항생제 복용이 필요한 화농성 중이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 반복되는 중이염, 아이 콧병도 함께 치료해야

 

잦은 코감기나 비염 등 콧물 때문에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등이 반복된다면 당연히 코와 귀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 수도꼭지가 고장 나 계속 물이 흐르는데 막힌 하수구만 뚫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콧물, 코 막힘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항히스타민제는 지금 흐르는 콧물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할 뿐이다.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 즉 호흡기 면역력을 키워 잦은 코감기나 비염의 증세를 줄이고 코 부종을 가라앉혀야 한다. 콧속 공기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고여 있던 콧물이 쉽게 마르고 중이염이 반복되는 일도 줄어든다”는 것이 아이누리한의원 윤영환 원장의 설명이다.

 

차고 건조한 계절에는 콧물, 코 막힘, 재채기 등 비염 증세도 심해지기 마련이다. 중이염 역시 합병증으로 따라오기 쉽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주의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건조한 환경, 오염물질에 자극 받지 않도록 한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머리와 목, 앞가슴 등을 보온한다. 호흡기 면역력을 키워 코 점막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면 비염과 중이염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수원점 윤영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