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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건조한 겨울철, 아토피·비염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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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환경 지나치게 건조하진 않은지 점검해 봐야

 

 

많은 부모들은 겨울철에 한기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추위, 한기, 찬 것뿐만 아니라 조심해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건조’다. 겨울은 ‘차고 건조’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여러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 실내 건조는 우리 몸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겨울에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공기가 갖고 있는 수증기의 양도 줄어들어 자연히 춥고 건조해진다. 고온 다습한 여름과는 반대의 상황이 된다.

 

실내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실내 습도는 20%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차고 건조한 외부 환경, 실내습도를 고려치 않은 과도한 난방은 집 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다. 외출 중에도, 집 안에서도 아이는 건조한 환경에 둘러싸인다.

 

아이누리한의원 손혜연 원장은 “건조한 환경은 우리 몸에서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는 물론 입 안과 코 안의 호흡기 점막을 메마르게 한다. 피부와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져 아토피, 비염,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겨울에는 난방 외에도 습도를 위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60%인데,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미니 분수대를 둔다. 숯이나 화분 등을 이용하면 공기 청정의 역할을 겸할 수도 있다.

 

 

◇ 아토피피부염, 건조하면 가려움증 심해져

 

‘건조’는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간다. 거칠어지고 메마른 피부는 각질을 일어나게 하고 주름이 생기게 한다. 만약 아이가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피부 건조, 심한 소양증(가려움증), 습진을 주 증상으로 한다. 건조한 환경은 아토피 피부를 더 건조시켜 가려움증을 심하게 하고, 가려움을 참지 못해 자꾸 긁게 되면 습진이 악화되고 심지어 2차 감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손혜연 원장은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겨울철 피부 보습에 더욱 신경 쓴다. 실내 습도를 50% 내외로 유지하고, 지나친 목욕, 과도한 비누 사용을 자제한다. 목욕 후에는 바로 유분과 수분이 풍부한 보습제를 바른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수시로 발라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단순히 피부뿐만 아니라 우리 몸 속 진액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예민해진 호흡기, 비염, 천식, 감기 등 유발

 

구강, 코 안의 호흡기 점막 역시 건조해진다. 호흡기 점막은 점액이라는 끈적끈적하고 촉촉한 액체를 분비하는데, 이 점액은 병원균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표피를 보호하고 질병 감염의 위험을 낮춘다. 건조한 환경은 호흡기 점막을 메마르게 해 표피를 예민하게 하고 병원균의 방어막 역할을 빼앗는다. 겨울철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감기, 비염, 천식, 만성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다.

 

손혜연 원장은 “비염이 있을 때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가 있는데 혹시 집 안 환경이 지나치게 건조하진 않은지 점검해본다. 코를 찡긋거리거나 코를 후빌 때 바싹 메마른 호흡기 점막이 상처 나고 덧나 피가 난다. 천식은 찬 기운이 유입될 수 있는 밤이나 이른 새벽에 증상이 두드러진다. 비염과 천식 등은 차고 건조한 공기에 증상이 심해지므로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온습도 유지, 수분 보충에 힘쓴다”고 설명했다.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잦은 감기 등 알레르기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겨울철 차고 건조한 공기는 요주의 1순위이다. 쾌적한 실내 환경과 외출 중 방한 대책을 꼼꼼히 세우고, 면역력을 키워 아이가 외부 위협 요소에 건강하게 맞설 수 있도록 힘을 길러줘야 한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부천점 손혜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