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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설사를 멎게 하는 ‘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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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黃芩)  꿀풀과(속썩은풀)에 속하는 식물의 뿌리입니다. 식물은 높이 20~60cm이며, 7~8월에 자줏빛 꽃이 핍니다. 열매는 9월에 맺습니다. 뿌리는 원뿔 모양으로, 비틀어져 굽어 있으며 표면은 진한 노란색 또는 황갈색을 띱니다. 단단하면서도 절단하기 쉽습니다. 자르면 1~2년생은 노란빛을 띠고, 3년근 이상은 가운데부터 갈색으로 변합니다. 성질은 차가우며 맛은 약간 쓰고 냄새는 거의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해열, 이뇨, 지사, 이담 및 소염제로 씁니다. 해열, 항알레르기, 항염증, 항암, 항균, 지혈, 혈압강하 기능, 면역조절 기능, 간세포 보호 등 각종 약리 작용 연구도 활발합니다. 약용 식물로 재배하며, 한국, 중국, 몽골 및 시베리아 등에 분포합니다. 

 

 

✔️전통적인 위장약, 현대 의학에서도 통용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황금을 위장 치료제로 사용해왔습니다. 황금, 백작약, 감초, 대추를 처방한 ‘황금탕(黃芩湯)’은 급성위장염으로 설사, 복통, 식욕부진이 있을 때, 위기(胃氣)가 허약해 명치가 답답하고 헛구역질을 하며, 소화불량과 설사가 심할 때, 복통이 매우 급하고 설사가 있는 등 습열(濕熱)로 인한 이질일 때 주로 복용했습니다. 4가지 약재를 달여 만든 황금탕은 중국에서 약 1,800년 전부터 사용해온 오래된 처방약입니다. 이뇨 작용을 돕고 치질을 완화하는 데에도 사용합니다. 

 

2010년, 국제 학술지 게재 및 네이처 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황금탕’ 처방으로 만든 정제가 임상 실험에서 장벽을 보호해 항암 치료로 인한 심한 설사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게다가 황금에 함유된 바이칼린(baicalin)과 오고닌(wogonin)이라는 성분이 위장 점막의 점액질 분비를 다소 증가시켜 위염 및 위궤양 등의 억제 활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국내 한의학계에서는 바이칼린과 오고닌이라는 성분이 효과적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찬 성질의 약재, 폐의 열을 내리는 데 효과

황금은 성질이 차가워 우리 몸의 열을 내리는 데 많이 쓰입니다. 특히 상초(上焦, 목에서 가슴 부위까지)에 해당하는 폐의 열을 내리는 데 좋습니다. 상체에 열이 오를 때, 열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입안이 마를 때,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인한 고열일 때, 폐의 열로 열이 나고 잦은 기침을 할 때, 목이 건조해서 기침이 날 때 등에 효과적입니다. 소아 급성호흡기감염증이나 만성기관지염 등에 잘 듣습니다. 바이칼린과 바이칼레인(baicalein) 성분이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성질이 차가워 열을 내리기 때문에 지혈을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코피, 각혈, 자궁출혈 등에 처방합니다. 또 혈압강하 작용이 있어 혈압을 내리는 대표 약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황금의 말리지 않은 뿌리를 짓찧어 붙이거나 진하게 달여 그 물로 씻으면 아토피피부염, 종창, 종기 등 알레르기 피부질환이나 각종 피부염증을 가라앉힌다고 합니다. 열을 내리고 피부 증상을 완화하므로 화상에도 잘 듣습니다. 관절염 치료에도 쓰입니다. 

 

 

✔️황금, 건강하게 활용하는 법

[황금차]

황금 8~10g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가루를 낸다. 다시 백에 황금 가루를 넣고 물 1L를 넣어 끓인다.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여 물이 2/3가량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다시 백을 건져 내고 냉장 보관한다. 하루에 반 컵(80~100ml) 정도 마신다. 

 

[주의사항]

임신부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며, 체질이나 건강 상태를 고려,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