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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발진을 내리는 ‘우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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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자(牛蒡子)  국화과 식물인 우엉의 잘 여문 씨를 말린 것입니다. 보통 우엉은 산과 들에서 자라며 재배하기도 합니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다음 두드려 씨를 털어냅니다. 생김새는 납작하고 약간 구부려져 있으며 바깥 면은 회갈색으로, 가시가 있습니다. 이 가시 때문에 ‘악할 악’, ‘미워할 오’자를 써서 악실(惡實), 오실(惡實)로 혼용해 씁니다. 우엉 자체는 잎과 뿌리를 모두 먹을 수 있고, 씨는 약재로 쓸 만큼 유용한 식물입니다. 맛은 맵고 성질은 서늘합니다. 약리 실험에서 소염, 이뇨, 완화, 항균, 항알레르기 작용 등이 밝혀졌으며, 강심 작용에 대한 연구도 활발합니다. 

 

 

✔️영양이 가득한 우엉, 그 못지않은 씨앗의 힘 

‘우엉’의 뿌리는 밥 반찬으로 즐겨 먹지만 건강 면에서도 좋은 효능이 많은 식물입니다. 우엉을 차로 즐겨 마시는 경우도 많은데, 식이 섬유소가 장 건강을 도와 다이어트와 배변을 원활하게 하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 당뇨나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이뇨 작용으로 부종 및 신장 건강을 챙겨주고, 소염․항염 작용으로 기관지염, 인후염 등의 기침 가래 증상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영양이 가득한 우엉만큼, 그 씨앗인 우방자 역시 약재로서 다양한 효능을 자랑합니다. 여러 한의서에 따르면 우방자는 폐와 위에 작용하며 소산풍열(疎散風熱), 거담지해(祛痰止咳), 청열해독(淸熱解毒), 이뇨해열(利尿解熱)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풍열사(風熱邪)를 없애고 독을 발산하며,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멈추게 하고, 열을 내리고 독소를 제거하며, 이뇨를 도와 열을 내리는 등의 역할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감기로 기침이 나면서 열이 있을 때, 목이 붓고 아플 때, 두드러기나 반진((斑疹)이 있을 때, 홍역, 폐렴, 기관지염 증상에 주로 사용하며, 헌 데, 부종, 변비, 이하선염(볼거리)에도 씁니다. 

 

 

✔️피부 염증, 우방자 달인 물로 씻어주면 좋아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우방자를 피부병의 단방(단일 처방)으로도 소개할 만큼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여드름 등 여러 발진이나 습진, 염증 등에 효과적입니다. 항균, 항염과 항알레르기 작용으로, 피부의 열독을 풀어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고 발진, 습진 등을 진정시켜 줍니다. 탕약은 물론 외용제로 쓸 수 있어 달인 물로 씻거나 입가심으로 염증 부위를 가라앉힙니다. 약재로서의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에 열 체질인 아토피 아이에게 잘 맞으며, 우방자 달인 물을 식혀 염증이 심한 부위를 닦아주거나 팩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우방자 또한 우엉처럼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우방자 자체에는 독이 없지만 차로 끓여 마시려면 한 번 볶아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속이 냉하고 설사가 잦은 경우, 임산부인 경우, 염증이나 발진이 완화되어 가는 경우 등에는 과량 섭취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게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우방자, 건강하게 활용하는 법

[우방자차]

우방자 10~20g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팬에 볶습니다. 2L의 물에 볶은 우방자를 넣고 끓입니다. 물이 한 차례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20분 정도 더 끓입니다. 식수 대신 마십니다. 맛이 구수합니다

 

[주의사항]

속이 냉하고 허약 체질인 경우 과량 섭취 시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