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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약초 ‘하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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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초(夏枯草)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 하고초(또는 꿀풀)의 꽃 이삭입니다. 키 20~30cm 정도로 자라 5~6월에 줄기 끝에 원통 모양으로 층을 이룬 꽃무리가 달립니다. 산과 들, 길섶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흰색, 보라색 꽃들로 자랍니다. 꽃이 필 때쯤 베어 그늘에서 말려 약재로 씁니다. 하고초는 여름이 되면 말라버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전초를 베어 줄기 채로 말린 것을 하고초, 줄기가 없고 꽃 이삭만 말린 것을 하고구(夏枯球)라고 합니다. 맛은 매우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갑습니다. 약리 작용으로 혈압 강하, 이뇨, 항균 기능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석구(夕句), 내동(乃東), 연면(燕面), 철색초(鐵色草)가 있습니다.

 

 

✔️암세포 증식 억제에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하고초라고 하면 좀 생소하지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사셨던 지긋한 연세의 어른이라면 꿀풀, 꿀방망이, 가지내기꽃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할 수 있습니다. 한의서에 따르면 하고초는 간경(肝經)에 작용하며 열을 내리고 독을 제거하며 시력을 아주 좋게 한다고 합니다. <본초강목>에는 한열왕래(寒熱往來), 머리와 목 부분의 임파선염, 머리 부분의 종기를 치료하고 징가(癥瘕,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를 없애고, 몸에 멍울이 생기고 기(氣)가 뭉친 것을 없애며 다리가 붓고 저린 것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몸을 가볍게 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하고초는 갑상선 질환이나 임파선, 유방 등과 같이 목 부위에 멍울이 생기거나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는 증상에 쓰이며, 자궁염, 월경불순, 이뇨, 안질, 고혈압, 폐결핵, 유행성 간염 등에도 쓸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약리 실험에 따르면 항염 및 소염, 살균 작용을 하며 세균이 성장하거나 번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 갑상선암과 유방암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고초가 느룹, 꾸지뽕, 와송과 함께 4대 항암 약초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최신 논문에 따르면 하고초의 면역 조절 및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되어,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 항바이러스 한약으로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각종 염증 질환, 부종, 고혈압 완화에도 도움

항염, 소염 작용이 뛰어나 유선염, 구강염, 간염, 편도선염 등 우리 몸의 각종 염증으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기관지 내 염증을 제거, 잦은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없애 줍니다. 또 염증 제거 효과는 혈관 내 노폐물을 없애거나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혈압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혈압을 조절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지요. 피부의 염증도 개선합니다. 하고초 달인 물로 씻거나 찧어서 붙이면 각종 피부염이나 종기, 머리에 생기는 헌데 등을 완화해줍니다. 여드름, 피부 트러블, 잡티를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눈병이 났을 때 하고초 달인 물로 눈을 씻기도 했지요. 

 

하고초는 위(胃)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해, 위장의 연동 운동을 향상시켜 소화 작용을 돕습니다. 소화 불량은 다스리고, 장운동을 활성화해 변비 등을 개선합니다. 이뇨 작용으로 소변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의 독소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 역시 하고초의 효능입니다. 다리와 몸이 붓는 등의 부종을 가라앉혀 다이어트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체내에 뭉친 어혈을 풀어 생리불순, 생리통과 같은 부인 질환 치료에도 제격입니다. 

 

 

✔️하고초, 건강하게 활용하는 법

 

[하고초 가글]

물 300ml에 하고초 5g을 넣고 끓입니다. 이 물로 입 안을 자주 행구면 구내염이나 편도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주의사항]

속이 냉하고 비위가 약한 경우, 평소 설사가 잦은 경우 과도한 섭취를 금합니다.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