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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 새학기 증후군 대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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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적절한 신체활동으로 좋은 컨디션 유지해야"

 

 

코로나19의 여파가 만만치 않지만, 3월부터 학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면서 아이들도 본격적인 단체생활을 앞두고 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체력과 면역력을 점검해 새학기 증후군을 대비해야 한다. 

 

 

◇ 낯선 환경과 생활 부담감↑… 새학기 증후군으로 이어져

 

유치원 또는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 많은 아이들이 병치레를 하곤 한다. 갑자기 몸이 아프다거나 유치원, 학교에 가기 싫다고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평소에는 멀쩡한데 등원, 등교 시간만 되면 배 아파, 머리 아파 핑계를 대기도 한다. 부모 눈에는 엄살로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며칠 다니다 보면 감기, 장염 증상을 보이거나 앓고 있던 비염 증세가 심해지기도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김아리 원장은 “새학기 증후군이란 새로운 환경과 달라진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상 증상을 보이는 일종의 적응 장애를 말한다. 새 학기에 접하는 낯선 환경,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 높아진 학업 비중, 부모의 기대 등에 부담을 느끼면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새학기 증후군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고. "첫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입학생과 학업 비중이 높아지는 초등 3~4학년 아이들에게 새학기 증후군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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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력 약하고 예민한 아이, 새학기 증후군에 취약

 

학교만 갈라치면 "배 아파" "머리 아파" "오늘 학교 안 갈래" 호소하는 아이의 새학기 증후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베이비뉴스

새학기 증후군은 봄과 맞물려 있다. 봄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 등 외부 자극 요소가 넘쳐 난다. 감기,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신체가 일시적으로 환경 부적응을 겪는 춘곤증도 마찬가지다. 면역력이 부족하거나 기력이 떨어져 있는 아이는 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질적으로 소심하고 예민한 아이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 아이가 새 학기 후 두통,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많고, 실제로 식욕부진, 설사를 겪는 경우, 감기에 자주 걸리고 비염이 심해지는 경우, 짜증이나 불안이 많아졌거나 유독 긴장을 하는 경우, 수면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자다가 자꾸 깨는 경우, 매사 무기력해 보이고 등교 거부를 하는 경우 새 학기 증후군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김아리 원장은 “새학기 증후군은 계절마다 겪는 통과의례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 반복된다면 호르몬 분비 이상, 면역 체계 불균형 등으로 아이 성장 및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잔병치레가 많은 허약아가 되거나, 스트레스로 틱장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은 면역, 정서적 안정, 개인위생 습관 잘 갖춰야

 

올 봄, 새학기 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아이의 면역력을 점검해 봐야 한다.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외부 자극 요소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어 감기나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김아리 원장은 “외부 자극 요소, 알레르기 항원 등에 덜 과민하도록 좋은 면역, 안정적인 면역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좋은 면역을 위해 아이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고른 영양을 섭취하고, 충분히 숙면하며, 적절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잦은 감기, 비염 등 병치레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양치질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학기 증후군은 정신적인 부담감, 스트레스 역시 원인 중 하나이므로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게끔 응원해야 한다. “학교에 가서 이러면 선생님께 혼나!” “다른 아이는 잘하는데 넌 왜 그래?” “이제 3학년이 됐으니 공부 더 열심히 해야지” 등 학교생활에 겁을 줄 수 있는 말은 삼가고, 아이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의 현재 상황이나 감정에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김아리 원장은 조언했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강남점 김아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