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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만, 아이라고 예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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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소아비만 예방하는 생활 관리법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특히 유행성 질환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어른보다 실내생활에 갑갑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새로운 집콕 문화에 적응하면서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이 피해의 주범은 바로 '비만'이다. 강미야 아이누리한의원장과 코로나 팬데믹이 초래한 소아비만의 현상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법을 함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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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강미야 아이누리한의원장. ⓒ아이누리한의원

 

 

◇ 초등생 3명 중 1명은 비만이거나 과체중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대체되고, 보습학원이나 단체 스포츠 시설 역시 이용이 어렵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들의 활동량은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 변화는 비만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서울 초·중·고교생의 32.1%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26.7%였던 학생들의 비만·과체중 비율이 무려 5%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초등생의 비만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2019년 24.7%에서 2021년 32.9%로 훌쩍 뛰었다. 그간 초등생 4명 중 1명이 소아비만이었다면, 2021년에는 3명 중 1명이 소아비만인 셈이다.

 

소아비만이 증가하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강미야 아이누리한의원장은 “신체활동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무엇보다 큰 이유다.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비대면 수업을 하고, 방과 후 꾸준히 이루어지던 학원, 스포츠 활동도 줄어들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배달음식이나 간편식을 먹는 일도 잦아졌다. 잠깐의 외출도 접촉을 우려하다 보니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한다. 이런 생활습관, 식습관의 변화가 비만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소아비만, 각종 소아 성인병과 성조숙증 우려

갈수록 늘어나는 체중을 ‘나중에 다 키로 가겠지’ 넘겨서는 곤란하다. 살이 키로 가는 건 영유아 시기 잠깐 뿐이다. 소아비만은 각종 소아 성인병, 대사질환,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정서적인 측면에서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아이 체중에 부모는 관심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강미야 원장은 “아이의 체중증가를 그대로 방치하다 비만도가 높아지면 소아청소년기에 2형 당뇨와 같은 성인형 당뇨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개수와 부피가 함께 증가하는 것인데, 지방세포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결국 성조숙증을 불러오고 아이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앞당기고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해 결국 또래보다 빨리 성인 키에 도달하게 한다. 소아비만으로 성조숙증을 걱정하고 있다면 초등 입학 전부터 아이 체중 증가와 성장 속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홈 트레이닝과 식단 변화로 소아비만 예방해야 

소아비만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자녀의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식단에 변화를 줘야 한다. 배달음식이나 간편식 등은 지방과 당분 함량이 높은 고열량 식품이다. 고열량 식품을 먹는데 지금처럼 활동량이 적으면 칼로리 소모가 원활하지 않고, 이는 체내 지방으로 축적된다. 또 이런 음식들은 소금간이나 조미료가 갈증을 일으켜 밤에 자꾸 물을 마시게 한다. 이러면 숙면을 방해해 성장호르몬이 왕성한 시간을 놓칠 수 있다. 겨울밤 야식또한 체중 증가와 그 외 부작용을 초래한다.

 

강미야 원장은 “성장기에는 무조건적인 식이 제한보다는 조리 방법을 바꿔서 칼로리를 낮추는 것이 낫다. 튀김이나 볶음보다 찜이나 무침, 구이로 식단에 변화를 준다. 또 스트레칭이나 기구를 이용한 실내 운동도 고려하자. 계단 오르기, 줄넘기 같은 활동도 좋고 집 근처에서 산책이나 가벼운 조깅을 추천한다. 유튜브의 영상 콘텐츠를 보며 아이와 홈트레이닝도 좋다. 방 청소, 책장 정리 같은 집안일 돕기도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하며 "곧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아이가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