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아이누리TV
8272

성조숙증, 지금 키 크다고 어른 돼서도 클까?

본문

[건강정보] 특별한 원인 없는 '특발성 성조숙증'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만큼 기쁜 일이 있을까마는, 성장 발달의 여러 요소 중에서도 유독 키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때보다 높다. 아이가 또래보다 작아도 걱정이지만, 키가 유난히 클 경우에도 이것이 성조숙증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염려하는 경우도 많다. 최은영 아이누리한의원 원장과 함께 성조숙증에 대해 알아보자.

 

 

495787505cc72f950807d0b1c1408c42_1675236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최은영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 성조숙증, 또래보다 2년 이상 빨리 2차 성징 발현

성조숙증은 또래 평균보다 2년 정도 빨리 2차 성징이 발현된 경우를 말한다. 여성호르몬이나 남성호르몬 등과 같은 성호르몬이 너무 빨리 분비되기 때문인데, 여아의 경우 만 8세 미만, 남아는 만 9세 미만에 유방 발육, 음모 출현, 고환 크기의 증가 등의 사춘기 성징이 나타난다.

 

성조숙증 환아는 200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8만 6352명에서 2020년 13만 6334명으로, 최근 5년 사이만 해도 무려 6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여아가 전체 환아 수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은영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의 조기 분비와 작용으로 나타나는 증세이기 때문에 난소 종양이나 대뇌 병소 등의 원인 질환을 염두에 둘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이 환아 수의 80%를 차지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특발성 성조숙증, 소아비만과 환경호르몬 주의해야

성조숙증은 유전적 요인(부모가 또래보다 빨리 성숙했거나, 초경을 일찍 시작했을 경우)이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에 더해 특발성 성조숙증이 시대적으로 증가한 이유로 소아비만과 환경호르몬의 영향, 이 2가지를 주목한다.

 

최은영 원장은 “소아비만은 키가 같은 또래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 체중이 더 나가는 것으로, 최근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소아비만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사춘기 시작에는 영양적 요인과 신체구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비만이 있는 아이는 체지방 내 비만세포에서 사춘기 관련 물질이 다량 분비되면서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기 쉽다. 만약 엄마아빠가 또래에 비해 일찍 성숙해진 편이라면 자녀의 소아비만에 대해 경계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환경호르몬 물질을 덜 접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환경호르몬은 체내에 유입되었을 때 내분비계를 교란시키고 성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과 같은 환경호르몬을 조심해야 한다.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고, 향수나 방향제, 섬유유연제, 세제 등은 화학 제품 대신 천연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 성조숙증, 키 빨리 키워 성인 때 키 작을 수 있어

최 원장은 "부모님들이 성조숙증을 걱정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징의 발현 때문만은 아니다. 아이의 최종 신장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초경이 시작되면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키는 서서히 최종 신장으로 마무리된다. 2차 성징이 발현되고 또래보다 큰 키를 자랑하지만, 2차 급성장기를 일찍 시작한 만큼 키 성장이 빨리 종료되어, 본인의 성장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조숙증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부모의 유전적 영향으로, 비만을 부르는 생활습관으로, 환경호르몬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아이에게 조용히 스며든다. 평소 아이의 키, 체중 증가 상황을 꾸준히 관찰하여, 키가 갑자기 많이 커지는 경향이 생기는지, 키에 비해 체중 증가가 과도해지는지 점검하여야 하며, 가슴이나 고환의 변화가 있는지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