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아이누리 연구소
16907

작성자 : 강지혜부장

알레르기성 비염, 소화기 건강과 밀접한 관련

본문

be87ed08c534491b7262e9c639073cf3_1608688
be87ed08c534491b7262e9c639073cf3_1608688
be87ed08c534491b7262e9c639073cf3_1608688

알레르기성 비염, 소화기 건강과 밀접한 관련

지속적으로 대기환경이 나빠지고, 유전적 요인이 다음 세대에게 누적되어가면서, 스트레스까지 과하게 쌓이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알레르기성 비염은 더 이상 드문 질환이 아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히 성장이 계속해서 진행되는 소아 및 청소년에게는 성장에 큰 방해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 시기의 적절한 치료는 향후 알레르기성 비염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소아 및 청소년기의 알레르기성 비염의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양방에서는 피부검사 RAST, 비즙도말검사, 비점막 유발 검사 등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진단하는데 한방에서는 한의학적 四診 방법과 비내시경을 통한 비점막의 진단 외에는 특별한 한의학적 진단기기가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아이누리 한의원 안주현 원장은 논문 ‘알레르기성 비염 환아들의 양도락 특성에 관한 연구’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에 양도락 측정기가 유의한 진단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아들의 양도락 특성에 관한 연구
경희대학교 한방소아과 2016 
안주현 

양도락 측정기는 12양도락의 대표 측정점으로, 피부 통전 저항이 작은 12개의 양도점을 통해 교감신경계 및 장부의 기능을 판단하는 한의학적 진단기기이다. 내장에 나타나는 변화는 자율신경에 반영되고 자율신경의 하나인 교감신경에도 반영되어 결과적으로 내장기능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주소로 내원한 0~19세 환아 80명을 대상으로 양도락 검사를 실시, 각 양도점의 평균치와 전체평균을 비교하였을 때 H3(心), H5(三焦), F1(脾), F2(肝), F3(腎), F4(膀胱), F5(膽), F6(胃)에서 전체평균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중 전체평균보다 측정치가 높은 양도점은 H5(三焦), F1(脾), F4(膀胱)였고 측정치가 낮은 양도점은 H3(心), F2(肝), F3(腎), F5(膽), F6(胃)였다.

이상의 양도락 측정치 분석을 통해 H5(三焦)·F1(脾)·F4(膀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중 알레르기성 비염은 F1(脾)과 가장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한의학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은 크게 肺(폐장)· 脾(비장)· 腎(신장)과 유관한데, 내적 요인인 肺脾腎(폐비신)의 허약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과민성 소질이 유전적 경향이 있다는 보고와 관련이 있다. 외적 요인인 風寒邪(풍한사)와 火熱(화열) 등도 온도나 습도 등 외부의 기후조건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중요유발인자로 작용한다는 보고와 관련지을 수 있다. 비염은 폐와 가장 관련이 있으나 脾氣虛弱(비기허약 : 소화기계허약)으로 소화기를 통한 영양과 에너지의 흡수가 불량하면 폐에 진액과 기운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므로 脾氣(비기)가 허약하면 肺氣(폐기)부족에 이를 수 있다. 

이번 양도락 연구를 통해 현대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의 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과 치료에서 소화기 문제로 인한 비염의 기전을 중시해야함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