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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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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누리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침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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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비평

 

알레르기 비염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혈관 확장과 혈장 누출을 촉진하는 전염증성 뉴로펩타이드, 호산구와 비만세포를 포함하는 염증세포들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수반되는 IgE 매개 알레르기 면역 반응으로 나타난다 [1]. 특히, 반복적으로 알레르겐 항원에 노출되면,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프로테아제가 활성화되어 비강 상피의 결합력이 악화되고 감각 신경 종말이 노출되며 substance P (SP)와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단백 (CGRP) 등이 방출되는 신경인성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어 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이 과정에서 히스타민 수용체 H1R와 TRPV1 등이 관여하여 재채기, 비소양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2].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의 병리 기전을 바탕으로 침 치료가 뉴로트로핀, 전염증성 뉴로펜타이드, IgE를 하향 조절하고, Th1/Th2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비점막의 염증과 과민성을 감소시킨다는 가설을 세워 이를 검증하기 위해 본 임상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침 치료군에서 total IgE, allergen specific IgE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4주 뒤 추적 관찰 때까지 그 효과가 유지되었으며, 침 치료 후 SP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가 나타났지만, 비염 증상과 삶의 질 개선과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침 치료군, 샴침 치료군, 무처치군 간의 차이 검정이 아닌 각 군의 치료 전후 차이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실제 침 치료 중재에 대한 알레르기 비염 효과를 판정하기는 어렵다. 또한, 본 임상 연구는 연구설계에서 일차 평가지표가 하나가 아닌 점막 면역 조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인자를 보고자 하였고, 대상자 수 또한 어떤 지표를 대상으로 산정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은 점으로 볼 때 특정 지표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보려는 확정적 임상 연구보다는 탐색적 임상 연구에 가까워 보인다.
 

따라서, 향후 본 임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알레르기 비염과 관련된 전염증성 뉴로펩타이드, 뉴로트로핀, 염증성 사이토카인, 비염 임상 증상, 삶의 질 등 관련 지표 중 명확한 일차 평가지표를 설정하여 체계적으로 잘 설계된 침 치료 효과 및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