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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9 황만기 원장님 기사 / "청소년들 비쩍 마르게 하는 '크론병'" [황만기 박사의 세살…

본문

2018.01.09  황만기 원장님 <NEWSIS> 기사 입니다~^^ 

 

[황만기 박사의 세살면역 여든까지]  

"청소년들 비쩍 마르게 하는 \'크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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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108_0000197578&cID=11011&pID=16000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만 16세 남학생 A군은 별명이 \'왕멸치\'일 정도로 심하게 삐쩍 마른 왜소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키도 또래 친구들 중에서 제일 작은 편에 속하고, 어려서부터 빈혈을 포함한 온갖 잔병치레를 달고 살았다.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운동은 원래 안 좋아했고 공부를 하다가 밤에 출출해지면 주로 라면이나 치킨, 피자 등 정크 푸드로 야식을
때우며, 6개월 전부터 부모님 몰래 흡연을 시작했다. 2~3년 전부터는 거의 매일 아침마다 복통과 반복되는 설사 때문에 지각이 잦아졌다. 최근
식욕도 많이 떨어졌고 헛구역질이나 구토까지 자주 한다. 그에 따라 피로감이 늘어나고 체중도 더 많이 빠지게 되었다.

A군의
부모님은 현재 아이에게 나타나는 이런 여러 증상들이 많이 안타까우면서도, 아이가 어려서부터 워낙 약하고 예민한 상황 속에서 학업 스트레스까지
지나치게 많이 받아서 이런 증상들이 연이어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 딱 2~3년만 잘 견뎌서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모든 증상이 자연히 다
좋아지겠지 하면서 최근까지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얼마 전 아이에게 항문 질환(치루)까지 생기자 이거 안 되겠다
싶어 정밀 검사를 받게 한 결과, 애초에 예측했었던 \'과민성 장증후군\'이 아니라 난치성 질환인 \'크론병(Crohn’s disease)\'이라는
진단을 받고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진단 이후부터 계속 양방 치료는 받고 있지만 예상과는 달리 크게 좋아지고 있지는 않아서 매일 초조하고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혹시 아이에게 한방 치료를 받게 한다면, A군은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질병인 크론병은 주로 젊은 사람들에 침투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환자의 약 25%가 만 19세 이하인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며, 성인의 경우에도 보통 20~40대까지의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생긴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서구식 식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선천적인 유전적 요인 등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이상면역반응 또는 자가면역반응 때문에 발생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만일 증상적으로는 매우 비슷해 보이는 \'만성 장염\'이나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오해해 크론병인 것을 조기에 인식하지 못하거나, 투병 의지가 없어서 제대로 된 적극적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결과는 매우
심각해진다. 한창 젊을 때인 20~40대에 합병증으로 \'대장암\' 진단을 받을 수 있고, 장에 구멍이 뚫리는 \'장 천공\'이나 장이 붙어버리는 ‘장
협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0년 1만 2770명 수준이던 환자 수가 2014년에는 1만 8503명으로 약 5년 동안 45% 정도가 늘어났다. 특히 전체 연령
중 10대 환자 수가 급증했다. 만 10~19세 환자가 약 5년 사이에 55% 증가한 것이다. 특히 크론병은 성장기 청소년의 정상적인 성장발달을
크게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사실 10대 청소년의 경우에는 오히려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크론병임을 미리 잘 알아챌 수 있다. 10대 청소년 크론병은 성인과는 달리 살이 급격히 빠질 뿐 아니라 심각한 성장 장애가 수반되는 매우 중요한
특징이 있다. 또한 크론병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 중 약 55~60%에서 항문에 구멍이 생기거나 고름 덩어리가 잡히고, 항문이 찢어져서
새살이 돋아나는 항문 질환이 동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증상 파악이 중요하다.

만일 청소년기에 키가 많이 작고 체중
감소가 있으며, 평소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를 많이 하며, 항문 질환(치루)까지 생겼다면 반드시 크론병 검사를 먼저 받고 나서 필요에 따라서만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10대 청소년 크론병은 성인에 비해서 예후가 별로 좋지 않고 재발이 잘 되며 유병 기간이
상대적으로 훨씬 긴 만큼 최종적으로는 결국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집중적인 조기 치료가 꼭 필요하다. 또한 10대
청소년 크론병 치료는 완치 개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불편한 증상들을 하나씩 줄여나가고, 질병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춰서 최대한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여러 의료 선진국에서는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양약과 한약을 병용 투약하며 다각도로 증상 개선 치료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2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약 치료 : 체계적 문헌고찰 및 환자군 분석을 통한 진료 알고리즘 탐색\'이라는 한의학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는 중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캐나다 등지에서 시행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약과 양약의 병용 임상 실험
결과를 메타 분석한 논문인데, 분석 결과 양약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한약을 함께 병용해서 투약했을 때 환자가 관해(寬解) 상태에 이를 확률이
크론병의 경우 67%,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22%가 더 유의미하게 높게 나왔다. 더욱이 양약 단독 사용에 비해서 관해 유도 확률이 통계적으로도
매우 유의미하게 더 높았고, 부작용 발생 빈도 또한 양약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10대 청소년
크론병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임상적 증상들에 대한 체질개선 한약 처방으로는 오령산(五苓散),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계비탕(啓脾湯),
삼령백출산(參苓白朮散) 등이 있다. 면역 기능 조절 및 소화기계 만성 염증 치료 한약을 통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약물 치료로 청소년기 크론병
증상 개선은 물론 관해 유지에도 커다란 임상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한약 치료와 함께 침치료 또는 뜸치료도 임상적 상황에 따라 병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체질개선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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