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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황만기 원장님 기사 / 고열과 전신 경련을 동반하는 '열성 경련'[황만기 박사의 세살면역 여든까지]

본문

2018.02.07 황만기 원장님 <NEWSIS> 기사 입니다~^^ 

 

[황만기 박사의 세살면역 여든까지]  

고열과 전신 경련을 동반하는 \'열성 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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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206_0000223917&cID=11011&pID=16000 

만 49개월 남자 어린이 A군의 어머님은 아이가 감기에 걸릴 때마다 늘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알레르기 비염 체질인 A군은 감기와 같은 잔병치레를 거의 매달 겪을 뿐 아니라 편도선염이나 중이염, 기관지염 등과 같이 고열이 뜰 때에는 열성 경련을 굉장히 자주 되풀이한다.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A군은 늘 밥도 잘 안 먹고 편식도 심하며, 키와 체중백분율 역시 또래에 비해서 한참이나 못 미치는 전형적인 허약아에 해당이 됐다.

2년 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잦은 감기와 호흡기 합병증 때문에 독하다는 항생제 처방을 복용하지 않는 날이 드물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양약을 너무 오랫동안 처방받아 왔다. 항생제를 너무 많이 먹다 보니 점점 몸이 더 약해지는 것 같고 면역력이 더 떨어지는 것 같아서 늘 불안한데, 최근 들어서는 열성 경련이 더 자주 반복되고 있어서 혹시 뇌전증(간질)이 아닐까 하는 괜한 걱정도 많이 들었다.
 

얼마 전에는 너무 심하게 열성 경련이 나타나서, 혹시나 하고 대학병원에 가서 MRI 촬영과 뇌파 검사도 받았었는데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검사상 문제가 없다고는 해도, 어머님의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이렇게 열성 경련이 지속될는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매번 고열이 뜰 때마다 반복되는 열성 경련에 대해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가능할까?

일반적으로 소아기에는 열성 경련이 흔히 잘 나타나며, 모든 어린이의 6~7% 정도가 한 번 또는 그 이상의 빈도로 열성 경련을 경험하고 있다.

소아 중에서도 영아(1세 미만)는 급성 발열의 시초, 대사 장애, 분만 손상 또는 사고 후유증 등으로 경련이 잘 일어난다. 특히 지능 부전, 뇌성마비를 가진 아이들은 경련이 더 잘 일어난다는 임상적 보고가 있는데 지능 부전 아동의 약 20%, 그리고 뇌성마비 아동의 약 35% 정도에서 경련이 발생한다.

아이들은 생후 1개월부터 36개월 사이에서 열성 경련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호흡정지발작이나 뇌결함(선천성 뇌형성 부전이나 분만시 손상) 또는 경막하 혈종과 같은 두부 외상, 간질(특히 "West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Infantile Spasm), 두개내 감염(뇌수막염·뇌염), 테타니, 중금속 중독 등에 의해서도 경련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전형적인 임상 케이스와 같이, 호흡기 감염 등의 선행 요인으로 인해 발열(고열)이 동반되면서 나타나는 열성 경련은 대부분 아무런 후유증도 남기지 않고 뇌손상도 전혀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보통 열성 경련이란 영유아에서 열성 감염증(예를 들어 감기 및 감기 합병증과 같은 호흡기 감염 증세)이 있을 경우 최초의 체온 상승기에 전신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소아과 교과서상으로는 전체 소아의 3~5%에서 경험한다고 한다. 대개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서 체온이 갑자기 상승할 때 생긴다. 그리고 만 5세 이후에는 드물게 나타난다. 또한 남자 어린이는 여자 어린이에 비해 약 2배 정도 더 많이 발병하는 특징이 있기도 하다.

열성 경련은 체온이 갑자기 상승할 때 생기며, 대개 상기도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데 가족 중에 이러한 열성 경련 과거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신체 일부에만 한정된 양상이 아니라 대개 전신적으로 또한 대칭적으로 일어나며, 약 15분 이내에 사라진다. 신경학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는 아이에게도 잘 발생하며, 열성 경련 후에도 이렇다 할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복되는 열성 경련에 시달리고 있는, 한의학적 개념으로는 속열이 많은 어린이의 경우 체질적인 속열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대표적인 소아 처방인 \'육미지황탕(열방)\'이나 \'백호탕가미방\'을 주로 처방하게 된다. 만일 비위 기능이 허약하여서 식사량도 적고 키도 작으면서 원기도 부족하여 결국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에 시달리기 때문에 열성 경련이 잘 일어나는 아이들에게는 \'보중익기탕\' 또는 \'육군자탕\'과 같은 처방들로 하여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도모한다.

어린이들의 불안정하고 허약한 비위 기능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반복적인 열성 경련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주기 위한 핵심적인 한의학적 접근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호흡기 계통 허약을 동반한 아이들이라면 \'형방패독산\'이나 \'청상보하탕\' 등과 같이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한약 처방도 함께 병행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아이들의 순응도에 따라서, 속열을 풀어주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며 비위 기능을 건전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보조적 치료 목적으로 \'수태음폐경\'이나 \'족양명위경\' 또는 \'족태음비경\'을 위주로 하여 일반호침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