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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의학적 '골절치료' 과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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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진료실에서 환자 상담을 하다 보면,

 

소위 뼈를 잘 붙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뼈 잘 붙는 한약’이나 뼈를 잘 붙게 만드는 음식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자전거 교통사고, 스포츠 손상, 낙상 등으로 인해 갑자기 뼈를 다치게 된 분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또한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이 있는 중년 이후의 어르신 분들의 경우에는 골절 부상(특히 고관절 골절)이 기대 수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뼈 건강 특히 골절에 대해서, 더욱 많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 골절의 치료과정

 

골절이란, 강한 외력이 작용해서 뼈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엇나가 ‘뼈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일반인들이 뼈가 부러졌다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골절이다.

 

골절은 사실 한의원이나 정형외과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질병 중 하나로

 

제대로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했을 경우에는환자에게 큰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되지 않았거나 골절의 종류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환자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성을 가지게 될 질병이라고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골절의 종류는 완전 골절, 불완전 골절, 단순(선상) 골절⦁분쇄골절⦁분절골절⦁병적 골절⦁피로 골절 등으로 분류한다.

 


특히 피로골절은, 고된 훈련을 많이 하는 운동 선수나 행군을 많이 하는 군인처럼 반복적으로 걷거나 뛰는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다수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생활 체육을 즐기는 일반인들이 늘면서 보통 사람들의 문제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골절 치료의 과정을 조직학적으로 본다면 염증기, 복원기, 재형성 총 3단계로 분류된다.

 

 

염증기는 골절 직후부터 시작해서 비교적 짧은 기간(수일에서 수주) 동안 지속되는 면역학적 반응 과정이다.

 

골절 당시 생긴 출혈이 모여서 혈종(血腫,Hematoma)을 형성하고, 여러 세포들이 모여 염증 반응을 보이는 상태다.

 

복원기는 염증기에 생겼던 혈종이 몸에 흡수되며 골진이 분비되면서 그 자리에 ‘가골’이라 불리는 미성숙한 뼈가 자리잡게 되는 회복 과정이다.

 

 복원기가 끝날 무렵에는 임상적으로 또 방사선 검사상으로 골절 부위의 유합이 이루어진다.

 

재형성기는 골절 유합 반응 이후 시작해서 모든 뼈의 상태가 정상으로 되돌아갈 때까지의 기간이다.

 

대략 수 개월에서 수 년에 걸치는 상당히 길고 느린 과정이다.

 

특별한 합병증 없이 순조롭게 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골절 치료 총기간은 환자의 연령, 골절 부위의 특성, 뼈의 종류, 골절 형태, 골절 전위 정도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한의학적 골절치료 ‘접골탕’

 
 

다양한 골절의 치료방법 중 한의학에서는 특허(특허번호 제 10-0731160호))받은 한약 ‘접골탕’을 사용한다.

   

접골탕(接骨湯)의 실제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척골(尺骨,ulna)이 부러진

 

흰 쥐에 접골탕(接骨湯)을 투여한 후 시간 경과에 따른 회복 과정을 방사선 촬영을 통해 확인했다.

 

X-ray 촬영을 통해 뼈가 접골되는 길이를 살펴본 결과 접골탕을 복용시킨 군에서는 3주째부터 골성장 길이가 0.43±0.27㎜으로 성장했고,

 

8주째에는 0.93±0.40㎜로 성장해 현저한 골절 회복 속도를 보였다.

 

골절 후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3주째부터 골성장 길이가 0.11±0.19㎜으로 성장했고,

 

8주째에는 0.52±0.27㎜로 성장해 평범하고 일반적인 골절 회복 속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접골탕을 복용한 흰쥐에게서 약 2배 정도 빠르게 골절 상태가 회복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다.

 
 

접골탕은 한의학적으로 보혈(補血) 작용을 하는 당귀, 천궁, 녹용이 중심이 된다.

 
 

여기에 보기(補氣) 작용을 하는 인삼과 골절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전승돼온

 

황기, 구기자, 만삼, 토사자, 속단, 석곡, 보골지, 합환피 등을 배합해 만들어진다.

 

골절에 대한 한의약적 치료법으로 초기에는 어혈을 풀어주는 화어활혈(化瘀活血),

 

 중기에는 뼈를 잘 붙게하는 접골속근(接骨續筋),

 

후기에는 기혈을 보충하는 보기양혈(補氣養血)과 건장근골(健壯筋骨)의 처방을 활용하고 있다.

 

피로 골절을 포함해서 뼈가 부러졌을 경우 임상적으로 오랫동안 확인됐고

 

국내외에서도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특허한약 접골탕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안전성도 확인된 접골탕을 골절 환자가 약 30일~180일 정도 집중적으로 복용하면

 

 약 2.2배 빠른 골절 회복과 조기 일상생활 복귀라는 총 3가지 측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접골탕은 국가 기관인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주관한

 

2018년도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 정보화 단계 연구 치료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2019년도 산업화 단계 연구 치료기술로도 연속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