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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점] 고령층 과도한 병상생활 ‘폐용증후군’ 유발 [황만기 원장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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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노년층은 일상생활에서 잘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통계에 따르면 그 중 약 70%는 낙상을 입고, 10~20%는 골절 부상을 당한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2016년 표본감시 응급실 23곳을 찾은 65세 이상 낙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 1만 6,994명 중 5,690명은

즉시 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눈과 귀가 어두워지고 민첩성이 떨어지며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한번 넘어지면 두개골이나 고관절, 척추관절 같은 중요 부위의 뼈가 부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노년층은 다치면 꽤 오랫동안 와병(臥病)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사람도 침대에서 안정을 취하고 누워 지내는 경우 근력은 하루에 약 2%, 1주일이면 약 10~15%가 감소한다.

심폐 기능 또한 10%이상 저하된다. 근력이 감소하면 힘을 잘 쓸 수 없게 되며 몸도 쇠약해진다.

고령자가 1개월 이상 와병 생활을 하게 되면 자력 보행이 어려워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평형 감각과 인지 기능 등 전신의 기능은 떨어지고, 관절구축(관절이 굳어지는 현상),

정신기능 저하, 식욕부진과 변비, 욕창 등의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병상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등 신체 활동량이 제한되면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데

이것을 ‘폐용증후군’ 또는 ‘비사용 증후군’이라고 한다. 건강 악화로 이어지며 생명까지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다.

5년 이상 와병 생활을 한 노년층 중 8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년 이내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골절 부상 등으로 인해 장기간 요양 상태에서는 뼈를 부수고 흡수하는 파골 세포의 활동성이 지나치게 강화되기 때문에

뼈의 양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게 되어 회복 속도가 더뎌진다.

 

 

와병 생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활동성’을 향상시켜 근력을 유지하고 몸의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간단한 동작들은 환자 스스로 시도해 보도록 해야 한다.

몸을 돌리고 가누는 것부터 시작해 팔 들어 올리기, 다리 들어 올리기 등을 반복하도록 한다.

점차 일어서기, 화장실까지 걸어가기 등 가능한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특히 다친 부위 주변의 근육과 관절, 그리고 그 주변의 관절과 근육들을 모두 많이 움직여 주어야 한다.

팔을 다치면 손가락을 운동시키고 다리에 깁스를 했다면 발가락을 운동해야 한다.

목에 깁스를 했다면 허리 운동을 천천히 시도한다.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도 중요하다.

 

 

골절로 인한 와병 생활이 길어진다면 빠른 골절 회복을 위해 당귀(當歸) 성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한의약적 치료법에 많이 활용되는 당귀는 뼈세포 증식, 염기성 인산 분해 효소 활성화, 단백질 분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골 전구 세포에 의한 1형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서 뼈세포 증식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약재 처방으로는 골절 초기에 화어활혈(化瘀活血),

중기에 접골속근(接骨續筋),

후기는 보기양혈(補氣養血)과 건장근골(健壯筋骨)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나 낙상, 운동(스포츠) 손상 등과 같은 심한 중증골절을 입었을 경우 당귀, 녹용, 천궁 등이 배합된 접골탕(接骨湯)도 유용하다.

골진 생성과 뼈의 재생, 뼈 세포 중식 효과에 대해 탁월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의 나이가 있으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생활 환경과 건강 습관을 꼭 챙겨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글 :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