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가정주부가 화병을 가장 많이 호소했지만, 지금은 성인 남성부터 어린 아이까지 성별과 나이를 초월하여 화병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떤 병이라도 발병의 조짐이 있을 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것처럼 화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화병과 스트레스의 원리를 읽고, 그 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화병을 쉽게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앞부분에 스트레스 조절 지수와 라이프스타일을 테스트할 수 있는 측정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테스트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병이 유독 한국인에게만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개인의 특성보다 조직과 사회의 조화와 질서를 먼저 생각하는 문화적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내가 참고 말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화병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후유증과 부작용이 심한 한국인만의 질병인 화병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관계로 인해 생긴 질병이기 때문에 부작용과 심한 후유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직장에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한 경우 폭행, 자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도 화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애들에게 무슨 화병”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화병의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화병은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미하다고 해서 그대로 방치하면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각종 장애에 시달릴 수 있고, 인성형성이나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화병은 없어질 수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 자세를 갖게 되면 화병은 치료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참지 말고, 할 말은 하면서 산다면 화병에 걸릴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화병을 예방합니다.